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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처음으로 사과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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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향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희생자 유족들에 유감을 나타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 유족들의 반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유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 앞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민 대변인은 "국무회의에서 어제 그런 사과의 말씀이 있었는데, 받아들인 쪽에서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굉장히 유감"이라며 "대통령은 진정성을 담았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유족들의 반발을 달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추가 대국민 입장을 발표할지 여부에 대해서 처음엔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다시 의견을 표명하거나 심경을 말씀드릴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 대변인은 이날 아침 다시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어제 사과를 했는데 바로 다음 날 추가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공식적으로는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태도를 바꿨다. 

민 대변인은 전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사과 말씀을 했지만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면 사과를 포함한 대국민 입장 발표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 대변인은 또 유족들의 반발에 '유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사견'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민 대변인은 "'유감스럽다, 안타깝다'는 건 순전히 저의 개인적 발언"이라며 "유족들에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자들과) 즉문즉답 과정에서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지 청와대의 뜻이나 대통령의 뜻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태그:#박근혜, #민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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