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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추가 발견한 잠수사들이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로 복귀하고 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시신을 추가 발견한 잠수사들이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로 복귀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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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민간업체(언딘)를 위해 해군 투입을 막았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국방부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했던 자신들의 자료가 '잘못 작성된 것'이라는 해명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진성준 의원에게 전달된 자료가 해석에 따라 오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자료가 잘못 작성돼서, 정확하게 작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사과드린다"며 국방부 자료가 '잘못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민관군 잠수사들의 잠수 할당 순서는 재난구조 책임기관인 해경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서 이뤄졌다"면서 "해경은 잠수 효율성을 위해서 잠수사들의 경험, 체력, 조류 세기 등 현장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 일부 민간 잠수사를 위해 해군 잠수요원들의 잠수를 막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진 의원에게 제출된 국방부 자료에 사고 첫날인 16일 오후 6시 35분 이후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현장에 다시 투입되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탐색·구조를 주도하고 있는 해경이 잠수 작업을 통제하고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적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류가 세면 매일 훈련하는 해군 요원들이 들어가는 게 낫고 정조 때는 경험이 많은 민간이나 해경이 들어가는 게 낫다, 해경이 해군잠수요원들의 작업을 막았다는 것은 결코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고 다음날에는 해군 잠수사가 현장에 접근했을 때 이미 해경이 잠수하고 있었고 표면산소공급장치를 가진 민간잠수사를 바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전을 위해 잠시 떨어져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군은 지난달 30일 진 의원의 의혹 폭로 이후 두 차례나 해명자료를 내면서도 이를 설명하지 않고 "해경의 종합적 판단과 결정에 의해 실시했다"고만 밝혔었다.

사고 직후 군의 초동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군이 처음 상황을 인지한 것은 16일 당일 오전 9시 3분이다. 전남도청 119 상황실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았다"며 "3함대가 이것을 받아 곧바로 함문식함 등 소속함정을 9시 9분께 우선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해군 작전사령부도 3함대로부터 보고를 곧바로 받았고 구두지시를 통해 우선적으로 해난구조대 등에 출동 명령을 내렸다"며 "우리 군은 상황을 인지하고 해군함정과 잠수요원은 물론 육해공의 가용한 전력을 지체없이 최대한 시간 내에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초기 해경이 해군의 최정예 요원들의 투입을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국정조사 등을 실시해 이 사실을 정확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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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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