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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이 넘게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권 퇴진, 무능 야당 규탄 광주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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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풍등집회가 광주 금남로에서 열렸다.

8일 저녁 7시부터 금남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권 퇴진·무능야당 규탄 광주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한 학생·시민들은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님 왜 살리지 못했나요"라고 외치며 정부를 규탄했다.

궐기대회에는 고교생·민주노총 조합원·시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추웠죠?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죄송해요, 기다릴게요" 등 글귀가 적힌 도화지와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광주의 횃불로 무능·무책임한 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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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이 넘게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권 퇴진, 무능 야당 규탄 광주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공연, 자유발언 등을 마친 집회 참가자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등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풍등을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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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중간 중간 세월호 관련 영상을 지켜보며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흐느끼기도 했다.

임추섭 광주시국회의 상임대표는 "우리 정부는 살인방조공화국이다"라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여당, 무능공화국에서는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그리고 슬픔이 가득한 안산에서, 공천권(전략공천) 때문에 유권자들을 유린하고 있는 현실에 야당은 대오각성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봉주 민주노총광주본부장도 "세월호 참사로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무능력한 정부, 비겁한 여당, 무기력한 야당, 소명의식 없는 언론의 현실을 세월호 참사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신용문씨는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권한을 주었는데 청와대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한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무원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 대응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침몰하는 대한민국의 탑승객인 것이 두렵다"라며 "우리 손에 있는 촛불이 바로 우리의 구명조끼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연설에 나서 "우리 아이들을 희생시킨 주범이 바로 비열하고 무능한 정치였다"라며 "그렇다면 정치를 바꿔야, 이런 정치를 해온 세력이 물러나게 해야 다른 아이들이라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5·18 민중항쟁으로 한국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은 광주의 횃불을 들어 무능 거짓 정권을 심판하자"라며 "6월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민의를 투표로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 공연 등을 마친 참석자들은 100여 개의 풍등을 띄우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거나 사진 채증을 하는 경찰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호남 5대 종단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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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광주YMCA 무진관에서 호남 5대 종단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제와 박근혜 퇴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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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호남 5대 종단 종교인들은 광주YMCA 무진관에서 희생자 추모제 및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책임지고 박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종교인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개신교 등 호남지역 5대 종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슬픔과 오열로만 끝낼 수 없다"라며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국가 기관들의 패륜의 광기와 농간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고위 관료가 다녀갔지만 구조는 단 한 명도 되지 못했다"라며 "소위 고위공직자들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인륜적 행태를 보았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지금 국민들은 기득권에 기생하며 적당히 보신하는 야당을 원치 않는다"라며 "박근혜 퇴진에 나서라,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는데 반드시 관철시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