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0일 오후 피조사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자 국제영상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가 10일 오후 피조사자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시 남구 인천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2014.5.10 ⓒ 연합뉴스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비리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전양자(본명 김경숙)가 검찰에 출석했다.

10일 오후 전양자는 인천 남구 학익2동 인천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 '구원파' 핵심 인물로 알려진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인천지방검찰 특수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는 그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예정된 출두 시간인 3시보다 20분 빠른 시각인 오후 2시 40분 경 검은 색 승합차를 타고 등장한 전양자는 세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채 차에서 내렸다. 이날 전양자는 겨자 색 계열의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모자와 같은 색깔의 의상을 입은 채였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길에서 '유병언 회장과는 어떤 관계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전양자는 "검찰 조사에서 응분의 사실을 말하겠다"며 "여기에서 관련 사실을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어 '유 전 회장으로부터 비자금 조성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거 아니에요,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하고는 청사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한편 전양자는 1977년부터 '구원파' 신도로 유 전 회장과 인연을 맺고, 지금은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과 세모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노른자 쇼핑과 국제영상의 대표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날 전양자의 출석을 앞두고 '구원파' 교인들은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 연좌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검은 색 옷을 입고 모인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자신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알려왔습니다
위 기사 내용과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지 않아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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