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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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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직전 해양경찰이 선체에 진입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이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1일 세월호 침몰 직전 경사도를 분석한 결과 해경 헬기와 함정이 도착했을 당시 기울기는 45도였고, 이때 배 안에 들어가 승객들을 충분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한겨레>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최근 분석을 마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경 헬기 B-511호와 경비정 123정이 사고 지점에 도착했던 4월 16일 오전 9시 30분경 세월호의 기울기는 45도였다.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세월호는 62도 가량 옆으로 뉘어져 있었다. 이동이 어렵긴 했지만, 구출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경의 구조영상을 보면 이 시각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은 배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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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가팔라질 때까지도 해경은 충분히 배에 진입하거나 승객들에게 탈출 안내 방송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경은 배 밖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조활동을 벌였을 뿐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조타실 밑 선실 유리를 망치로 깨 몇몇 승객을 구조하기도 했지만 선실 안으로 안 들어갔다.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는 4월 28일 진도 서망항 기자회견에서 "조타실에 들어가 선내방송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갑판 경사가 심해서 못했다"고 설명했다(관련 기사 : 해경, '선장 속옷 탈출' 영상 공개... "선원·승객 구분 못해").

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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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배는 점점 기울었다. 오전 10시 15분 당초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로 알려졌던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2분 뒤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 싶어, 배가 또 기울고 있어"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108.1도로 기울어진 세월호 안에서 나왔다. 오전 10시 21분 해경 함정과 관공선은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을 마지막으로 구조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부) 관계자는 "해경이 처음 도착한 지난달 16일 오전 9시30분 당시 세월호는 4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을 뿐"이라며 "해경이 (이때 세월호에) 진입해 구조했으면 (세월호 승객) 전원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검찰은 해경이 깨진 창문 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기만 할 뿐 진입시도를 하지 않는 모습 등이 담긴 동영상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부실한 구조활동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모인 만큼 검찰은 해경의 초동 대응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지난달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과 여행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가운데 긴급 출동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 수학여행 학생과 여행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는 가운데 긴급 출동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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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지난 달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해양경찰청이 공개한 구조작업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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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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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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