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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네이버카페 ‘수원맘 모여라’ 회원들이 18일 낮 수원 화성행궁 건너편 ‘여민각’ 앞에 모여 침묵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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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맘 모여라’ 회원들이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여민각 앞을 출발해 인도를 따라 침묵행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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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참사에 분노한 경기 수원지역 젊은 엄마들이 거리로 나섰다.
인터넷 네이버카페 '수원맘 모여라' 회원 30여명은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33일째를 맞은 18일 낮 수원 화성행궁 건너편 '여민각' 앞에 모여 간단한 취지문을 낭독한 뒤 팔달문-중동사거리-수원역 시민분향소까지 약 3km를 행진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카페지기 김경옥(수원 조원동)씨는 취지문을 통해 "오늘 침묵시위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을 추모하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파렴치한 이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함이며, 또한 그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국민을 우롱하는 '조작 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또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라면, 그리고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노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페회원들은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여민각 앞을 출발해 화성행궁을 거쳐 인도를 따라 침묵행진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일부 회원들의 남편들도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침묵을 상징하는 하얀 마스크를 쓴 채 손에는 흰 국화 한 송이와 각종 구호들이 적힌 크고 작은 팻말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 가만히 있으면...잊어버리면...다음 희생자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 "세월호 침묵하라고? 부패한 정권 당신들도 죽을 것이다",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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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네이버카페 ‘수원맘 모여라’ 회원들이 교통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인도를 따라 침묵행진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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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행진 참가자들이 수원역 남측 광장에 도착한 뒤 들고 온 국화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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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의 손에도 "안전한 대한민국에 살고 싶습니다"란 팻말이 들려 있었다. 침묵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교통경찰 10여명이 나와 교통정리와 함께 '길라잡이' 역할을 맡았다.
참가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침묵행진으로 수원역 남측 광장에 도착한 뒤 들고 온 국화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에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김경옥씨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슬픔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사 문제 등으로 야간 촛불추모제에 참석할 수 없는 회원들의 제안에 따라 침묵행진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회원들과 논의를 진행해 침묵행진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시민단체의 촛불추모제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