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예아(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여린, 혜이,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예아(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여린, 혜이,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소녀시대 이후 걸그룹 멤버들의 숫자는 많이 늘어나지 않았다. 4~5명이 한 팀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싱글 < National Treasure(내셔널 트레저) >를 발표하고 'UP N DOWN'(업앤다운)'으로 활동하는 신인그룹 예아(Ye-A)는 8인조다. 6명이 한 팀을 이뤄 데뷔를 준비했고, 여기에 여성 보컬 듀오로 활동할 예정이었던 2명이 더해져 지금의 예아가 꾸려졌다.

"멤버가 너무 많아서 카메라에 잡히는 시간도, 노래하는 분량도 적지 않느냐"고 묻자 예아는 "우리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멤버가 몇 명이건 좋다고 생각했다"며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른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오래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예아를 만났다.

 걸그룹 예아의 이겨, 챠이, 혜이, 도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예아의 이겨, 챠이, 혜이, 도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혜이(본명 박혜성·26)는 2년 전,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왔다. 도혜(본명 황도혜·24)와 보컬 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6명의 동생들과 1년 정도 연습하면서 예아의 리더가 되었다.

연습 기간부터 이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했다는 혜이는 "보컬 그룹으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아이돌을 하게 돼서 놀랍기도 하다"면서도 "친자매처럼 부둥켜안고 울고 웃은 끝에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션을 꿈꿨던 도혜 역시 "처음엔 고민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기자를 꿈꾸던 하디(본명 마하연·19)는 지인의 소개로 오디션을 봤다. 연습하면서 '데뷔할 수 있을까' 불안해하기보다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긍정적이라고.

춤이 좋았던 카쥬(본명 권은비·20)는 시크릿과 걸스데이 등의 댄서로 1년 동안 활동했다. 늘 무대 뒤편에 서다가 앞으로 나온 카쥬는 "무대 경험이 많이 도움됐다"면서 "주인공이 되어서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에 합류한 챠이(본명 김유현·19)는 "언니들이 도와준 덕에 금방 적응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걸그룹 예아의 하디, 카쥬, 피어, 여린(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예아의 하디, 카쥬, 피어, 여린(왼쪽부터)이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 [스타영상] 걸그룹 예아, "업 앤 다운(up & down)"으로 데뷔 걸그룹 예아(혜이, 도혜, 피어, 이겨, 카쥬, 여린, 하디,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데뷔곡 '업 앤 다운(up & down)의 한소절과 핵심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 이정민


피어(본명 이태연·21)는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언니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는 알샤(R.sha)다. 피어는 "언니가 충고도 해주고 노래도 많이 봐준다. 내겐 스승 같은 존재"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제시카, 크리스탈 선배님처럼 같이 대중 앞에 서고 싶다"고 털어놨다. 여린(본명 이민정·19)은 클론 강원래가 이끄는 공연단 <꿍따리 유랑단>에서 활동했다. "데뷔 후 무대에 서는 느낌은 그동안 생각했던 것 그대로"라며 행복해했다.

예아는 자신들의 특색을 내보이기 이전에 '황선홍 딸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먼저 얻었다.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황선홍의 딸 이겨(본명 황현진·21)가 속해 있기 때문이다.

5살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는 이겨는 "하와이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잠깐 한국에 왔을 때 친구의 권유로 오디션을 봤다"면서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셨지만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다'고 설득했다"고 고백했다. 이겨는 아버지의 명성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연습했고, 데뷔하게 됐다.

 걸그룹 예아(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여린, 혜이,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예아(이겨, 도혜, 하디, 카쥬, 피어, 여린, 혜이,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포털사이트의 검색창에 자신들의 이름을 치면 나오는 프로필을 보고서야 비로소 데뷔를 실감했다는 예아.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자신들의 노래를 듣고 "저희가 이 노래 불렀어요"라고 얘기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아서 다음날 CD를 들고 다시 찾아가기도 했단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초복, 중복을 그냥 보내고 말복이 되어서야 드디어 닭을 먹었다"고 뿌듯해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또래 소녀들이었다. 하지만 이내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아이돌'은 우상이라는 뜻이잖아요. 우상으로 데뷔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10대, 20대 여성들이 우리를 정말 우상으로 생각할 때, 진짜 아이돌이 되는 것 아닐까요? '00돌'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예아만의 매력으로 모든 무대를 소화하고 싶어요."(이겨)

"데뷔를 앞두고 '실력으로 인정받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쟤네 뭐야?'라는 소리는 절대 듣지 말자고요. 몇 년이 걸리든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죠. '예아만의 특색이 있네' '쟤네 진짜 실력 있네'라는 말을 듣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혜이)

 걸그룹 예아(혜이, 도혜, 피어, 이겨, 카쥬, 여린, 하디,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걸그룹 예아(혜이, 도혜, 피어, 이겨, 카쥬, 여린, 하디, 챠이)가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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