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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여ㆍ야ㆍ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경 투쟁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여ㆍ야ㆍ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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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여ㆍ야ㆍ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청와대 앞에서 발언하는 박영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여ㆍ야ㆍ유가족 3자 협의체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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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6일 오후 3시 40분]
박영선 만난 '유민 아빠' "새누리당이 '세월호법' 태도 바꾸면 미음 먹겠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대치 정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지막 방법'으로 제시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입법은 국회 몫'이라며 상황을 방관만 하고 있다. 결국, 강경 투쟁 노선을 택한 새정치연합은 유가족과 시민 곁으로 찾아갔다.

박영선 국민혁신공감위원장은 26일, 44일 째 단식을 하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병실을 찾았다. 20여 분 동안 얘기를 나눈 박 위원장은 "유민 아빠가 '새누리당이 전혀 성의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음을 먹을 수 없다,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미음을 먹어보겠다'라고 말했다"라며 "유민 아빠 상태가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닌 거 같다,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유민 아빠가 '세월호 특별법이 유가족이나 개인을 위한 법이 아니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고 대한민국을 위한 거니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마친 후 청와대 앞으로 간 박 위원장은 "또 다시 소중한 생명의 죽음을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라며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반복할 수는 없다, 국민 여러분이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규탄대회 발언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대한민국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달라고 하려고 거리에 나왔다. 이게 정상이냐"라며 "대통령이 바빠서 유가족 만날 시간이 없다는데, 자식 죽고 피 흘리며 단식하는 저 사람들 위로하라고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 와야 하냐,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취재진을 등지고 청와대를 향해 선 우 의원은 "세월호 사고 났을 때는 눈물 흘리고 국민 앞에서 쇼하더니 시간 지나니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해서 야당이 또 거리에 나왔다"라며 "박 대통령은 이율배반적인 행동하지 말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특별법을 만들어서 제대로 된 조사하고 잘못된 걸 고치라"라고 일갈했다.

함께 청와대로 간 80여 명의 새정치연합 의원은 "대통령은 응답하라, 유가족과 소통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소리쳤다.

 '동조 단식' 시민들 앞에 선 새정치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이미경, 김현미, 우원식, 김기준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농성 도중 쓰러진 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의 빈자리를 대신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규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월호 단식농성장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유가족 뜻 반영하지 못해 죄송"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이미경, 김현미, 우원식, 김기준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단식농성장을 찾아 단식농성 도중 쓰러진 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의 빈자리를 대신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세월호 침몰사고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규명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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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들은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람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라며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세월호 특별법을 가장 시급한 민생 법안으로 생각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 문재인 의원 단식농성장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이들은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람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라며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세월호 특별법을 가장 시급한 민생 법안으로 생각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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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대회 후, 의원들은 5일째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갔으나 냉담한 반응에 자리에 제대로 앉지도 못한 채 광화문 광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유가족은 의원들을 향해 "우리가 언제 3자 협의체 해달라고 요청했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가족들이 '마지막으로 한 번 기회 더 줄테니 제대로 하라,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안 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광장 한 켠, 자발적으로 동조 단식하는 시민들 앞에 선 우원식 의원은 "20여 일 동안 마음의 지옥에 있으면서 새정치연합에 대해 얼마나 원망이 많았겠냐,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어야 했는데 고개를 들 수 없었다"라며 "이제 다시 여러분·유가족의 손을 잡고 다시는 놓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절대 후퇴하지 않겠다, 여러분과 함께 가는 길에서 물러나거나 되돌아가는 일은 하지 않겠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의 뜻, 그것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국민 삶을 보장하는 길이라 확신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또, 의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8일 째 단식 농성 중인 문재인 의원을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비상 의총하면서 투쟁하려고 하니 국회로 오셔서 투쟁 대열에 함께 해달라"라며 단식을 접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 의원은 "평소에 굶으면서 하는 거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 어쨌든 유민 아빠가 단식을 멈춰야 한다"라며 "김영오씨가 3자 협의체 가동이나, 대통령이 유가족들만 만나줘도 단식을 풀 거 같다"라며 '3자 협의체' 추진을 강조했다.

이후 새정치연합은 유가족과 면담을 진행하고, 오후 8시 30분 의원총회를 속개해 철야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오는 2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유가족의 만남에서 전향적인 성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

한정애 대변인은 "여당이 유가족들이 정확히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집권여당이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미에서 철야 농성을 하는 거"라며 "새누리당과 우리가 각자 유가족을 만나고 있고, 그 다음에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만나기 전에 새누리당이 전향적으로 유가족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얘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기자와 만나 "새누리당이 국회 몫 특검 추천권을 유가족에 주면 모든 게 해결되지 않겠냐"라고 전망했다.

[1신 : 26일 오전 11시 10분]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여야·유가족'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새정치연합은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26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4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와의 면담도 진행한다. 이후 의원들은 국회로 다시 모여 철야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31일까지 예결위회의장을 본거지로 삼아 철야 농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은 국회 앞 규탄대회다. 박영선 공감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규탄대회에서 "사람 목숨이 죽어가고 있는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눈 하나 꿈쩍 안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없다"라며 "새정치연합 의원 일동은 세월호 특별법을 가장 시급한 민생 법안으로 생각하고 비상한 행동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유가족의 요구에 정부 여당이 응답할 때까지, 유가족 곁에서 싸우겠다"라며 "4.16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길에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새정치연합 130명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문은 열리지 않고 유민 아빠의 목숨을 건 단식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우리 당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진심을 다했지만 유가족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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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유가족이 동의하고 사회적으로 합의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일관된 차원에서 '3자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은 입법권 훼손 등을 운운하며 거부하고 있다"라며 "이제 의원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총의를 모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3자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고, 대화에 조속히 참여하길 촉구한다"라며 "국회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민생법안이 세월호특별법임을 천명한다, 정부․여당이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유족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은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청와대 앞을 방문해 규탄 대회를 연 후, 문재인·정청래 의원이 단식을 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박영선 위원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있는 병원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새정치연합, #3자 협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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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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