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 유망주' 이준형(수리고)이 한국 남자피겨 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준형은 10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연기를 한 이준형은 이날 기술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프였던 트리플악셀 점프를 완벽하게 뛰면서 가산점을 받았다. 뒤이어 트리플플립-트리플토룹과 더블악셀-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뛰면서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피겨 이준형이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12월에 있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사진은 2013년 빙상대표 수여금 전달식에서 모습

피겨 이준형이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12월에 있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사진은 2013년 빙상대표 수여금 전달식에서 모습 ⓒ 박영진


이준형은 후반의 트리플러츠 3연속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루프 점프에선 착지가 조금 불안했다. 하지만 나머지 남은 점프요소와 비점프요소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 135.40점(기술점수 67.98점, 예술점수 67.42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과 합쳐 최종 점수 203.92점으로 이 대회에서 3위로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이준형은 지난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포인트 15점을 획득했고, 이번 대회에서 3위로 11점을 획득하면서 26점을 기록했다. 이준형은 주니어 남자싱글 전체 4위로 6위까지 주어지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피겨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획득해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이준형은 이번 경기 전 국제빙상연맹 중계채널 방송 도중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등 지난 1차 대회에서의 금메달 리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준형은 오는 12월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출전해 또 한번의 메달에 도전한다. 이준형을 제외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국가는 러시아와 일본이 각 2명, 중국이 1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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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이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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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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