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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지재단의 직원 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공고.
 대전복지재단의 직원 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공고.
ⓒ 대전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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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대전복지재단(대표이사 이상용)이 공모를 통해 팀장 2명을 채용하면서 모두 내부에서 현직으로 일하던 직원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복지재단은 2급(팀장) 2명과 5급(팀원) 1명 등 모두 3명을 채용하는 공모계획을 지난 달 1일 공고한 뒤, 서류전형과 논술·면접시험을 거쳐 10월 23일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문제는 이렇게 합격한 2명의 팀장이 모두 재단에서 근무하던 내부직원이었다는 것. 이번 공모를 통해 합격한 이아무개씨는 재단의 운영지원팀장으로, 류 아무개 씨 역시 통합사례관리지원단 팀장으로 일해오던 직원이다.

이씨는 재단 출범 당시 대전시에서 파견 온 공무원으로 2년간의 파견을 마치고 본청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의 복귀로 공석이 되는 '운영지원팀장' 공모에 스스로 '응시'하여 최종합격했다. 이를 위해 이씨는 대전시에서 명퇴했다.

더욱이 이씨는 이번 공모의 전형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운영지원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공모에 '응시 후 합격' 해 '셀프 공모'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씨도 계약직 신분으로 통합사례관리지원단 팀장으로 일해 왔으며 다시 공모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씨와 류씨는 모두 본래 자신들이 일하던 자리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한 복지계 인사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공무원이 시 산하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을 두고 '관피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며 "대전복지재단의 직원 채용이 바로 '관피아' 사례와 다를 게 뭐냐"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이번 공모는 절차와 형식만 갖추었을 뿐 '특채'와 다름없다"면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특채를 하지 왜 애꿎은 시민들을 들러리 세우고, 응시생들을 조롱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전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최종 합격한 두 분 모두 다른 응시생들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든 것을 배제하고 능력 우선으로 선발한 결과 내부에서 일하던 분들이 뽑힌 것"이라며 "응시는 개인의 선택인데, 못하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재단 입장에서도 (사실상 특채) 그런 오해가 있을 까봐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시험을 관리했고, 시험문제 출제도 면접위원들이 당일 날 현장에서 출제하도록 했다"며 "뿐만 아니라 이 운영지원팀장은 이번 시험 전형에 전혀 관여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모든 과정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했는데도 결과적으로 이런 오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태그:#대전복지재단, #관피아, #직원공모, #특채,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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