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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환하게 웃고 싶다."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피살되었던 피해여성이 일기장에 써놓았던 글이다. 그의 이름은 '헬레나'였다. 3년이 지나 여성단체들이 "당신의 이름을 기억합니다"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위원장 조정혜)와 (사)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소장 조영숙)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추모제는 지난 10월 31일에 열려고 했다가 비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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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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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는 '성매매예방 홍보물'을 전시하고, '염원을 담은 종이학'을 만들었으며, '성매매 근절' 등의 문구를 쓴 풍선을 매달기도 했다. '고 헬레나에게 띄우는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추모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조정혜 위원장은 "성매매방지법이 있지만, 특히 10대 여성들의 조건만남은 더 확대되고 있는데, 정부의 단속이나 가출 10대들에 대한 보호정책은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창원 상남동 일대는 유흥거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위원장은 "이 거리를 사람이 살고,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취지로 고 헬레나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세 번째 추모문화제로, 피해여성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얼마 전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도 터졌듯이, 우리 사회가 성매매에 내몰리는 어린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어른들의 책임이다"고 말했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김윤자, 조정혜, 조영숙씨가 풍선을 들어 보이는 모습.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김윤자, 조정혜, 조영숙씨가 풍선을 들어 보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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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숙 소장은 추모시를 낭송했는데,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마나 무서웠어요. 얼마나 아팠어요. 죽음의 공포에서 그대를 지켜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 눈 앞의 죽음보다 더 무서웠고, 고통이었을 겁니다. 환하게 웃고 싶었지만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엘레나. 그대의 바람은 죽어야만 사는 이 땅의 수많은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희망이며 절규하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서 다짐하고 또 외칩니다. 그대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박정연 경남상담소시설협의회 회장은 "경남의 성평등 지수는 4년째 하락하고 있고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인간존엄성은 당연하고, 여성들이 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여성인권연대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현재에도 성매매 공간에서 폭력과 죽음이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 알선과 조장 세력들, 성구매자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으며 '아무도 모르는' 혹은 '몰라도 되는' 사람으로 스러져 갔던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매매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며 "헬레나, 우리는 아직 당신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김윤자 대표와 조정혜 위원장이 풍선을 매다는 모습.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김윤자 대표와 조정혜 위원장이 풍선을 매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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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창원시 아동여성인권연대, 경남여성회 부설 여성인권상담소는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2011년 11월 1일 새벽 창원의 한 모텔에서 성구매 남성에 의해 살해 당했던 피해여성을 기리는 "성구매자에 의한 피살여성 3주기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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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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