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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한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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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폭발물 테러'로 큰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토크 콘서트' 도중 익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알려진 A군(19)이 던진 인화물질로 인해 강연 참석자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진화(통일단체 관계자)씨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A군이 신은미씨가 있던 단상 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분이 발로 차냈다"며 "당시 현장에는 폭발물뿐만 아니라 염산통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종북사제 논란이 일었던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가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박창신 신부도 참석했는데, 박 신부가 다리가 불편해 빨리 대피하지 못했다"며 "사고로 가스가 발생, 호흡에 무리가 와 (박 신부가)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신은미씨의 남편 정태일씨는 "A군이 냄비에다 불을 붙였고 그걸 연단을 향해 던지려 했다"며 "(신은미씨)는 놀라서 혼비백산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음은 참석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이진화씨(통일단체 관계자)] "폭발물 걷어차 피해 막아"

- 사건 당시 상황을 알려 달라.
"강연 시작하고 얼마 지나서 질문 시간도 아니었는데 A군이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했다. 질문할 때가 아니라고 누군가 말하는 순간, (폭발물을) 던졌다. 원래는 A군이 신은미씨가 있던 단상 쪽으로 던지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분이 발로 차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당시 현장에는 폭발물뿐만 아니라 염산통도 있었다."

-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폭발물을 걷어낸 사람은 행사 스태프인 B씨다. B씨와 B씨 옆에 있던 이재봉 원광대 교수가 화상을 입고 원광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이재봉 교수는 응급조치를 받고 퇴원했지만 B씨는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B씨가 얼굴 한쪽에 화상을 입었다, 젊은 분이신데…."

- 다른 부상자들은 없나?
"행사에는 박창신 천주교 전주교구 원로신부도 참석했다. 박 신부가 다리가 불편해 빨리 대피하지 못했다. 사고로 가스가 발생해 호흡에 무리가 와 (박 신부가)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신은미씨 남편 정태일씨] "신씨 놀라 혼비백산, 다친 곳은 없어"

- 다친 곳은 없는가?
"다친 곳은 없다. 건강은 괜찮다."

-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궁금하다.
"토크 콘서트 중간에 A군이 일어나 냄비에다 불을 붙였고 그걸 연단 향해 던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피했다."

- 그 학생의 인상 착의를 기억하나.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것만 안다."

- 신은미씨는 좀 어떤가.
"놀라서 혼비백산한 상태다. 전화하기가 어렵다. 가서 좀 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