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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질문 : 오연호/ 김병기 기자
사진 : 이종호 기자


김대중 대통령이 인터넷신문과는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 접견실에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 김병기 정치팀장, 이종호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인터넷 세상이 됐어"라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오마이뉴스 창간 1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갖고 "2002년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여러 자격이 필요하지만 지식정보화를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부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각별한 이해와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네티즌들이 "금권, 관권 등 전근대적인 정치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강하고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색깔논쟁 등에도 덜 오염돼 있다"면서 네티즌의 영향력 확대가 2002년 대선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TV : 김대중 대통령 특별인터뷰 중계 / 노경진기자,임유철PD

김대중 대통령은 또 언론개혁 문제도 언급했다.

김 대통령은 시사저널이 최근 보도해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대책문건을 직접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보고받은 일 없다"면서 "시사저널도 못봤고 거기에서 보도했다는 문건도 못봤으며 신문에 그 문제가 보도된 이후에야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왜 연두기자회견때 이례적으로 언론개혁문제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작년말에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상당히 언론개혁 이야기를 많이 했고 왜 정부가 언론개혁에 나서지 않느냐고, 김대중 정부의 개혁이 이 정도냐고 비판을 많이 했다"면서 "그래서 나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연두기자회견때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내가 입법을 통해 언론개혁을 하겠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하는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현 실정법에 의해 언론사뿐 아니라 모든 영업행위를 하는 회사에 대해 하게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실정법에 의해 경영상의 문제만을 하고 편집문제와 공정보도 문제는 여야, 언론계, 시민단체가 국회에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통령은 "남북 정보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미 남북한 정보통신분야의 표준현황을 조사하고 앞으로의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며 "이런 것이 통일 이후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이용과 정보통신 산업의 통합발전과 남북간 이질감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적 통화는 가끔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국정수행에 관련된 사항은 국가지도통신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가지도통신은 대통령으로서 어디를 가든 정부에 항상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통령은 시민기자에 의해 주도되는 오마이뉴스를 언급하면서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고 온 국민이 감시자와 고발자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 사회를 보다 밝고 투명하게 하고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정보화시대의 국가전략과 네티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한테 온 이메일 보면 가슴아픈 사연 많아"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혹시 '방가 방가'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글쎄요. 처음 듣는 말인 것 같은데요."

-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에서 쓰는 인사말입니다. '반갑습니다'를 줄여서 '방가 방가'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니 들어본 일이 있는 것 같네요. 제 이메일로 오는 편지 중에 그런 말이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던데...
'방가 방가' 말고도 낯선 말이 많이 있던데, '네티즌들이 우리 말을 망친다'고 어른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들었지요. 얼마 전에는 비서실 수석회의에서도 거론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별 걱정을 다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고민들을 한다고 합니다.
말은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인데, 사용하는 말이 서로 다르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문제는 문화, 특히 네티즌의 문화에 관한 것이므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고, 네티즌들 스스로 자신들의 문화를 잘 가꿔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 인터넷 사용인구가 2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하십니까? 국민들로부터 e-메일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얼마나 자주 e-메일을 체크하십니까?

"솔직히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좀더 배우려고 마음 먹었지만, 여전히 초보 수준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워낙 일과가 꽉 짜여 있어서요. 그래서 집무실 책상의 컴퓨터는 늘 켜놓고 있지만, 이메일이나 청와대 홈페이지 말고는 거의 보기 힘듭니다.

이메일이나 청와대 홈페이지도 직접 다 체크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제게 오는 이메일이나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여러 의견은 매일 비서실을 통해 보고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도 많고 때로는 격려도 받습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의 글을 보면 아이디어와 재치가 번뜩이고 생각도 깊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청와대 들어온 후 휴대폰을 두 개 사용한다"

- 휴대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국민 2명 중 1명꼴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휴대폰을 이용해 보셨습니까? 혹시 개인 휴대폰을 가지고 계십니까?

"물론 저도 있지요. 다만 야당 총재 시절에는 많이 이용했습니다만 청와대에서는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후로도 일반적인 즉, 사적통화는 가끔 휴대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요. 국정수행에 관련된 사항은 국가지도통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가지도통신은 대통령으로서 어디를 가든 정부에 항상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이지요."

- 대통령께서는 취임전부터 정보화시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신 걸로 압니다.

"81년 청주교도소에 2년 정도 있을 때 집에서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을 보내왔는데 그것을 읽어보고 정보화시대가 도래한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출옥 이후에도 정보화의 중요성을 나름대로 느꼈고 대통령이 되어서도 외환위기때 4대개혁을 추진하면서도 정보화를 병행해서 추진했습니다.

다행이 우리 국민들이 그쪽에 소질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까지 폭발적일지 몰랐습니다. 지난해 인터넷 인구가 1900만이 되었고 초고속 통신망 가입자가 400만명으로 보급률이 미국보다 높습니다. 정보화시대는 빌게이츠나 손정의처럼 창의력과 모험심을 가지고 남들이 엉뚱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나가는 자들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문제삼은 '여권 언론대책 문건' "보고받은 적 없다"

- 여권에서 '정공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언론대책문건을 작성했고 그것이 대통령께도 보고되었다고 최근 시사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야당이 국정조사를 하자는 등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문건을 직접 보고받은 적이 있습니까?

"전혀 보고받은 일 없습니다. 시사저널도 못봤고 거기에서 보도했다는 문건도 못봤습니다. 신문에 그 문제가 보도된 이후에야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대통령께서는 지난 연두회견때 이례적으로 '언론개혁'이라는 화두를 말씀하셨는데요. 왜 이 시점에서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신 겁니까? 언론사 세무조사와 연결돼 이 문제로 정국이 시끄럽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작년말에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상당히 언론개혁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왜 정부가 언론개혁에 나서지 않느냐고, 김대중 정부의 개혁이 이 정도냐고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 전에도 언론인들이 국민들보다 더 나서서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생각한 거지요.

내가 입법을 통해 언론개혁을 하겠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하는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조사는 현 실정법에 의해 언론사뿐 아니라 모든 영업행위를 하는 회사에 대해 하게 되어 있는 겁니다. 5년을 넘기면 시효문제도 있고 해서 하는 거지요. 정부는 실정법에 의해 경영상의 문제만을 하고 편집문제와 공정보도 문제는 여야, 언론계, 시민단체가 국회에서 할 일입니다. 정부가 개입하면 언론탄압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지요."

- 국보법 개정문제가 흐지부지 되고 있습니다.

"국보법 개정문제는 여론상으로는 상당한 지지가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되지 않았고 여야간 합의가 되지 않은 현실입니다. 시간을 갖고 협의할 필요가 있지요.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에 오기 전에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 쪽 신문사 사장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남쪽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과 미국정부, 엠네스티 등에서 수년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적 이미지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현정부에서 국보법을 악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악용할 수 있는 애매한 법조항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들 의견을 좀더 조율해서 처리할 것입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남북 정보격차 줄이기 위해 정보통신 분야 남북 표준 수립 착수"

- 김대통령의 집권기간 남북관계는 획기적 진전이 있었습니다. 남북화합을 더 굳건히 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통신기술 및 인터넷 기술 표준화에 대해 어떤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까?

"남북간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고 정보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북한에 진출해 있는 업체 관계자 말을 들어보면 표준화와 용어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요.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일 이후의 초고속정보통신망 이용과 IT산업의 통합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남북간의 이질감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이미 남북한 IT 분야의 표준 현황을 조사하고, 앞으로의 추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남북의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해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 경제당국자들은 2/4분기가 되면 경제가 점차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민간학자들은 하반기 이후에도 반전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어떤 전망을 가지고 계십니까?

"전망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들의 마음과 각오입니다.
지난번 연두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시카고대학의 [로버트 루카스]란 학자도 '경제정책의 효과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고, 기대는 경제주체인 기업과 사람의 판단과 심리에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경제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다른 한편으로 당분간은 상당한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도 있어야 합니다.
정부는 지금 경제를 바로세우기 위해 기업, 근로자들과 힘을 합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안정되고 바로잡아가고 있습니다.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고 구조개혁을 잘 마무리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2002년 대선에 네티즌들이 긍정적 영향 미칠 것"

- 네티즌이 늘어나면서 사이버공간이 주요한 토론광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네티즌이 여론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것이 우리의 정치개혁과 2002년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우리의 정치문화를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참여민주주의의 확대란 측면에서도 대단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인터넷세대들은 개성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분명합니다. 지역갈등과 소모적인 색깔논쟁 등에도 덜 오염돼 있습니다. 금권, 관권 등 전근대적인 정치행태에 대한 거부감도 강합니다.

이러한 젊은 네티즌들이 정치개혁에 관심을 갖고, 사이버 공간을 통해 현실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보다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치로 변모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2002년 대선주자는 지식정보화로 국가의 부를 늘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 벌써 언론에서는 2002년 대선주자들에 대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대통령의 경험을 두고 볼 때, 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 자질을 요구하겠지요.
다만 분명한 것 한 가지는 지식정보화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사회는 공개적이고 투명해지지요. 더 이상 소수의 권력자가 한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독재는 불가능합니다. 또 정보화를 하지 않고는 21세기의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지식정보화를 하는 것이 곧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고, 국가의 부를 늘릴 수 있는 길이기도 한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라면 무엇보다도 바로 이 점에 대한 각별한 이해와 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기자의 출현은 온 국민이 감시자 역할 시대가 왔다는 것"

- 시민들은 이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올리기도 하고 오마이뉴스 같은 인터넷신문에 시민기자로 가입해 새 소식을 전하기도 합니다. '시민기자'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의 새로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언론매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일반 시민들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활발하게 개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달되고, 온 국민이 감시자와 고발자 역할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경우 하루방문자 수가 약 20만명에 이르고 기자 수만 9천명에 가깝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같은 영향력만큼 책임도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은 어떤 일이든 놀라운 속도로 전파되는 특징을 갖고 있고, 그런 면에서 어떤 매체보다 위력적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전파되는 경우의 파급력까지를 감안하는 진지하고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아울러 시간과 지면의 제약이 없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사회를 보다 밝고 투명하게 하고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하리라고 기대합니다."

"나는 끝까지 개혁할 것"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정보화시대가 확산되면서 미디어환경도, 그 동안의 관성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인터넷신문과 공식인터뷰를 갖는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역사적'이기도 합니다. 젊은 네티즌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역사적'이라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저도 이번 인터뷰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또 이 기회에 네티즌 여러분들과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
네티즌 여러분이 활동하는 사이버 세상은 풍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편리함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많은 역기능도 동반하는 두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보화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세계일류의 지식정보강국이 되느냐, 아니면 정보화의 역기능이 넘치는 2류 사회가 되느냐가 판가름납니다.

우리 수 천년 역사에서 세계 일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산업사회에서는 뒤졌어도 정보화사회에서는 우리 민족이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나라를 후손에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된 일이겠습니까? 이 시대에 산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 되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이러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선두에 서서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면서 "나는 정말 끝까지 개혁을 할 겁니다"라면서 "네티즌 여러분도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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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 대표기자 & 대표이사. 2000년 2월22일 오마이뉴스 창간. 1988년 1월 월간 <말>에서 기자활동 시작. 사단법인 꿈틀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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