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회 오연호 기자
정리 공희정/홍성식/이병한/김미선 기자
사진 이종호/노순택 기자



이인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3월 3일 밤 오마이뉴스와의 <열린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9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내놓은 사람이다, 지난 대선에서 가졌던 비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해 대선출마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체 과정과 내용.

9시 20분 이인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오마이뉴스에 도착.
30여 명의 기자회원과 10여 명의 보도진이 오마이뉴스 편집국을 가득 메웠다. 이 위원장은 참석자 모두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인제 위원장은 "경쾌하게 멋있게 합시다"란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 중간중간에 유머를 동원, 장내는 가끔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젊은 기자회원들이 많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영어실력에서 부인 이야기까지.


인터뷰 내용은 약 5분간의 시차를 두고 독자들에게 중계됐다.

- 이한동 총재가 3월 2일 충청지역 지구당대회에서 이인제 위원장을 '이인제군'이라고 표현했는데.

"씨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이인제라고만 부르는 경우도 있다. 호칭에 별 관심이 없다. 나를 군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그렇게 쓰는 사람의 인격에 관한 문제로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

- 김종필 씨는 어제 지역감정은 김대중 대통령이 71년 대선때 출마해서 불을 지폈다고 했고, 영남출신이 호남에선 돌멩이를 맞았는데 영남에선 돌멩이를 던지지 않았다"는 발언도 했다. 왜 김종필 씨가 이 시점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보는가?"

"잘 모르겠다. 김종필 씨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 지역감정 문제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지역감정 유도는 과거 독재정권의 정권 유지 전략이었다."

- 총선시민연대가 김종필 씨를 공천부적격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이인제 위원장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는데.

"부적격 원인은 5.16 쿠테타, 유신이다. 그것은 역사적인 큰 사건이다. 그것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그 사유를 모르지 않을거고 국민들의 심판에 맡기는 것이 온당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부패, 선거법 등 이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또한 공당의 지도자다. 그래서 좀 다르게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 지역감정 타파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어제 보니까 당원이 '충청권의 자존심'이라고 소개하더라. 새정치 한다면서 역시 구태적인 지역감정 자극 아닌가.

"우리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이 지역감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는 고향이 논산이지만 정치생활은 경기도에서 했다. 대통령 출마시에는 전국에서 고른 득표를 얻었다. 나는 지역정당구도가 망국적인 잘못된 구도라고 본다. 지역당 구도에서는 생산적인 정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여야를 망라하고 전국정당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그래서 자민련과도 대통합을 통해서 함께 정계개편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하지만 자민련이 끝내 합류를 거부했다. 그래서 국민회의, 국민신당,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으로 새천년 민주당이 만들어졌다.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도약하는 포부로 중앙선대위장을 맡았다. 현재 민주당은 충청권에서는 하나의 의석도 없다. 그래서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지만, 전국적인 국민정당 건설이라는 포부와 비젼을 제시하고 의석을 만들기 위해서 논산 출마를 결심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정치적 고향이 경기도 안양이다. 이번에 충청권 논산 출마한 것은 자민련 죽이기냐, 아니면 거대한 틀에서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것인가.

"민주당은 충청권에 의석이 하나도 없다. 의석을 만들기 위해서다"

- 우리나라 정당의 진보성과 보수성이 분명하지 않은데, 지금의 민주당은 진보적인 색채를 더 확실히 해 나갈 자신이 있는가.

"정당의 색깔이 같지 않다. 새천년민주당은 변화와 개혁, 서민과 중산층의 당이고, 주요 정책도 선명하게 다르다. 재벌개혁, 금융개혁, 대북포용정책, 분명한 노선과 이념을 가진 정책 정당인 반면에 한나라 자민련은 보수, 신보수로 선명하다. 그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지만 주로 기득권 계층의 경제적 이익을 지원하는 입장 아닌가."

- 김종필 총재를 지는 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내가 직접 지칭해서 그런 표현은 쓰지 않았다. 지는 해는 아름답고 장엄하지만 생명을 키워 낼 힘은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찾아 선택하라는 의미에서,...



** 이어지는 기사 (제목을 클릭하세요)

이인제 열린 인터뷰2 "서영훈 대표가 130석 목표라고 했다고? 100석이다, 총지휘는 내가 한다"

이인제 열린 인터뷰3 "내가 대통령 나오려고 그러는지 세상이 다 아는데..."

이인제 열린 인터뷰4 "김영삼 찾아가봤자 총선에 전혀 도움 안된다"


덧붙이는 글 | ■ 오마이뉴스 편집국을 찾아오시려면 :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뒷편 
신한은행(동원빌딩)빌딩 703호 
■ 오마이뉴스 : 전화: 733 - 5505 
팩스: 733 - 5011
이메일: ohmynews@ohmynews.com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