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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가 2006년 2월 21일에도 전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과 한 출판기념회에 함께 참석해 나란히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 사람의 만남이 2006년 가을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김태호 내정자의 발언이 또 한 차례 위증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지난 25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박연차 회장을 "2006년 가을에 골프치면서 처음 만났다"고 대답하면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인사청문회 첫날이었던 24일에는 박연차 전 회장을 처음 알게 된 시점에 대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자 "2007년 전에는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김 내정자가 2006년 가을 박 회장과 골프를 친 근거를 대자 2006년 가을로 말을 바꿨다.

 

이날 김 내정자는 "박 전 회장과 잘 알고 있었으면서 왜 2007년에 만났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추궁에 "잘 아는 것은 아니었고 골프치면서 가까워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남신문> 인터넷판 2006년 2월 22일자를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2월 21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경남지역문제연구원(원장 성태현)의 '꽃과 똥의 경영철학'(송병주·김길수 외) 출판기념회 자리에서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시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경상남도 지사로,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다. 이날 출판된 책은 당시 이상조 밀양시장의 지방행정전략과 그의 철학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문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진종삼 도의회 의장, 김용갑, 안홍준 국회의원, 박재규 경남대총장, 성태현 경남지역문제연구원 원장, 이순복 경남신문 회장, 이상조 밀양시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민주당 등 야당들은 이번 인사 청문회를 '거짓말 경연대회'로 규정하고 김태호 총리 내정자에 대해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태그:#김태호, #박연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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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바람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찾아 넓은 바다와 고요한 평온을 이룹니다. 사람도 그리하면 평화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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