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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성공단 상품 직영매장이 경남 창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호기심이 일었구요. 시간을 내어 찾아가 봤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구석구석 구경했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창원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개성공단우수상품 직영매장
 창원에서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개성공단우수상품 직영매장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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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을 기획, 추진중이신 송성기 이사님을 만났는데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의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의 OEM형태로 생산하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5일 개성공단 상회가 만들어졌습니다. 판로가 새로 생긴 것이죠. 대구에도 대전에도 이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광화문쪽에 매장이 생길 것 같구요. 자연스레 유통채널이 확장되는 형태가 되겠죠. 그리되면 저희도 대리점의 형태로 사업을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개성공단 제품의 경쟁력에 대해 물었습니다.

"개성공단은 여러모로 매력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보통 한 달 70달러 선입니다. 7만원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 분들의 실력은 우수합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중 70%정도가 의류업체입니다. 이름만 대면 아시는 국내의 유수 대기업들이 이 곳에서 옷을 생산하여 국내로 반입합니다. 이 곳에 있는 물건들은 그 업체들이 따로 완제품을 생산한 것을 받아 판매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도 개성공단을 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직영매장의 송상기이사(오른편)
 개성공단직영매장의 송상기이사(오른편)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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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송성기 이사는 "모든 국민에게 개성공단 '빤스'를 입히는 게 목표" 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개성공단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고 어떻게든 남한과 북한이 연계되면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현재 매출은 생각만큼 높진 않으나 개성공단 협회의 출범과 관심이 높아지면 더 나아질 것 같았습니다. 가게 입지 상 길건너에 백화점이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되었으나 그만큼 덕도 볼 것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한국상사의 송 이사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번 일(개성공단직영점 오픈)이 통일을 앞당기는 근본적인 준비라고 믿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양측 주민 모두가 이익을 보면서도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게 개성공단만한 게 없겠더라구요.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만들어지려면 지금 입주해 있는 업체가 성공을 거둬야 합니다."(경남도민일보 내용 중 발췌)

개성공단은 북한이 남한에 토지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업단지입니다. 2004년 6월 시범단지 18개 입주업체 선정 및 계약을 체결하였고 2010년 9월, 입주기업 생산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가 5만명을 돌파하였습니다.

남측 노동자는 700~80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간단히 말해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에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이 결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공단입니다. 북한은 외화를 벌어 좋고, 남한은 노동력과 땅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어 장점이 있습니다. "임금은 중국이나 동남아가 더 저렴하지 않느냐!"라고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신데 제 생각엔 북한 노동자들의 최대 장점은 의사소통이 된다는 점입니다.

의사소통이 되는 것과 이미 숙련된 노동자, 값싼 임금은 개성공단의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개성공단직영매장의 내부
 개성공단직영매장의 내부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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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직영매장 내부
 개성공단직영매장 내부
ⓒ 김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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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오픈한 개성공단직영점. 현재는 조용하지만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흥행가두를 달리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여 2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겨울제품 30%세일을 진행한다고 하니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시간내어 한번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에도 탑재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대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개성공단, #개성공단직영매장, #창원, #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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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는 협력, 나보다는 우리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책과 사람을 좋아합니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내일의 걱정이 아닌 행복한 지금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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