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미술을 아직 잘 모르지만, 저는 미적인 것에 대한 환상이 커요. 개인적으로. 옷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예쁜 것을 보면 좋아요. 단순히 그런 점에서 시작한 전시입니다. 저는 작은 매개체 역할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즐겁게 작업했기 때문에 저를 이용해서라도 많은 분이 미술 세계에 들어와서 재밌게 관람했으면 좋겠습니다."

8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지드래곤의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과 빅뱅 지드래곤,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14명 등이 참석했다.

 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이 전시는 지난 2014년 5월 YG엔터테인먼트가 서울시립미술관 측에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전시를 공동 기획한 서울시립미술관 임근혜 전시과장은 "전문가들의 검토 및 자문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대화하고 소통하며 전시회를 준비했다"면서 "현대미술계의 화두인 탈 장르, 크로스 장르를 구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피스마이너스원>이라는 전시명은 지드래곤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이다. 평화(PEACE)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MINUS)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ONE)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생각을 현대미술로 풀어내기 위해 작가 선정에 직접 참여했고, 현대미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힘썼다고 한다.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죠.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직업이다 보니 무대에서건 일상에서건, 원하든 원치 않든 노출해야 합니다. 그런 제 모습이 '피스마이너스원'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양면성을 갖고 있고,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은 저를 화려하게 보겠지만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공허함이나 외로움이 있을 거고요. 작가님들과 이런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오는 9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현대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을 여는 빅뱅 지드래곤 ⓒ YG엔터테인먼트


이 전시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등이 참여했다. "나는 음악 하는 사람이자 대중가수"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지드래곤은 "그동안 음악이라는 장르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냈는데, 이번에는 현대미술, 시각예술 전반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작업하면서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을 넘나들었다"고 말했다.

"저를 통해서 훌륭한 작가들이 소개되고, 저를 통해서 미술을 모르거나 미술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도 조금이나마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시를 시작했습니다.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모르는 점도 많이 공부하게 됐고,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홍희 관장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스타를 앞세웠다는 일각의 지적에 "미술관이 단지 미술인들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와서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미술관이 되기 위해서 거리 좁히기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인 기준 13000원의 관람료가 비싸다는 의견에 "미술관이 부족한 예산을 외부 기획사와 함께하면서 스펙트럼을 넓혔다"고 자평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에서 진행된다. 이후 이 전시는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를 통해서 현지 관객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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