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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훈처 누리집 '나라 사랑 광장' 독립유공자 명단에서 '대전 출신 김태원'(金泰源, 1900~1951)을 검색했지만 '등록된 공훈록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30일 보훈처 누리집 '나라 사랑 광장' 독립유공자 명단에서 '대전 출신 김태원'(金泰源, 1900~1951)을 검색했지만 '등록된 공훈록이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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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누리집 독립유공자 명단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전 김태원'을 삭제했다. 보훈처는 최근 보훈처 누리집 '독립유공자'에 수록된 '대전 김태원'의 이름과 공훈록을 찾아볼 수 없게 일단 삭제했다.

30일 보훈처 누리집 '나라 사랑 광장' 독립유공자 명단에서 '대전 출신 김태원'(金泰源, 1900~1951)을 검색했지만 '등록된 공훈록이 없다'고 안내했다.

보훈처는 <오마이뉴스> 보도 직후인 지난 5월부터 대전 김태원 후손에 지급해온 보훈 연금 지급을 보류했다. 명단삭제는 두 번째 조치다.

보훈처 관계자는 "공훈심사위원회에서 '대전 김태원'에 대한 기존 공적 내용을 재검토 중"이라며 "확실하지 않은 공적 내용으로 잘못 아는 일이 없게 지난 22일쯤 부터 기존 기록 내용을 보이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토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기록을 등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는 보훈처가 '대전 김태원'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음을 엿보게 한다. 공훈심사위원회의 재검토 결과는 내달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독립운동가 김태원 공훈 의혹 진실규명 시민 공동조사단'(공동대표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이하 공동조사단)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대전 김태원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건국공로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은 '대전 김태원'은 이름이 같은 '평북 김태원'의 행적을 가로챈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보훈처가 '대전 김태원'에게 이름만 같은 다른 지역 독립운동가의 행적으로 서훈을 수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구체적으로 '평북 김태원'(金泰源, 1902~1926)의 독립운동 행적이 '대전 김태원'으로 둔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기였다.


태그:#국가보훈처, #대전 김태원, #공훈록, #독립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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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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