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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 3일 오전 부산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인사청탁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지난 3일 오전 부산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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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 전 청장은 금품수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터라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1일 조 전 청장을 인사청탁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부산 건설업체 H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정 아무개(51) 씨에게서 경찰관 승진과 관련한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천만 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구체적인 시기도 적시했다. 지난 2010년 8월 경찰청장 후보자 시절 몸담고 있던 서울지방경찰청 청장실에서 3천만 원을 건네받고, 2011년 7월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중 휴가차 온 부산에서 정 씨를 호텔 식당에서 만나 다시 2천만 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돈의 흐름과 돈이 건네졌다는 호텔의 예약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 전 청장은 지난 3일 검찰 출석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뇌물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일체의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조 전 청장은 자신의 결백이 "법정에서 반드시 밝혀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수뢰 의혹' 조현오 전 청장 "돈 절대 받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씨에 대해서도 뇌물공여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는 정씨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회사 직원들의 월급을 과다 지급한 뒤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1억1600만 원을 챙겼다는 혐의다.


태그:#조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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