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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단체의 최용익 공동대표가 공영언론이사추천위원회(이하 '공추위')의 이사 후보 심사과정상의 불공정성과 졸속성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고(8/17, 오마이뉴스), 이에 대하여 공추위의 입장 발표(8/21, 오마이뉴스)가 있었습니다. 또 제3자의 지적도 있었습니다(8/28, 오마이뉴스)

언론소비자주권행동(이하 '언소주')은 이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오랜 고심을 하였습니다. 자칫 낙선자의 불복과 딴지걸기로 비춰질 수도 있고, 적전분열을 야기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속에서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언소주는 우리 내부의 불합리함을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언제든지 자유롭게 문제 제기하고 서로 거침없이 토론하고 개선하여 발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공추위 나아가 언론시민사회 진영이 보다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공정성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언소주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합니다. 이는 서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공추위의 발전을 바라는 동지로서의 당연한 요구입니다.

언소주는 공추위의 입장글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공추위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언소주는 내부의 논의과정을 거쳐 최용익 공동대표가 제기한 공추위의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 심사위원 구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언소주는 처음 2회의 회의에 참석한 후 최용익 공동대표가 이사 후보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더 이상 공추위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잠재적 이사 후보 또는 소속단체가 이사를 추천하는 공추위에 참석하여 논의를 하는 것은 공정성의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공추위에 참여한 다른 단체들도 이와 같은 제척의 사유가 발생하였을 때는 당연히 배제하거나 스스로 회피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특정단체의 공동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여 그 단체의 다른 공동대표와 정책위원을 후보로 심사하였고 공교롭게도 세 분이 모두 공영방송 이사로 선임이 되었습니다. 이는 내용의 문제를 떠나 이미 형식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입니다.

둘째, 심사내용에 대한 문제입니다.

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심사위원이 오로지 서류만으로 철학과 전문성 등 공추위가 제시한 8가지 심사 평가 기준을 제대로 채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공추위의 심사과정은 형식과 내용에 있어 모두 공정성이 결여되고 투명하지도 못하였습니다. 언소주 또한 공추위 참여단체의 하나로서 스스로의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합니다. 언소주는 앞으로도 우리 시민사회 내부의 불합리함이나 문제점에 대하여 언제든지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며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만일 위 공추위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추위가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심사위원별로 각 후보자에 대한 채점표를 공개하여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반대로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EBS 이사 선임이 종료된 후 예정되어 있는 공추위 전체대표자회의에서 위 두 가지 문제점과 또 다른 부족한 점에 대하여 함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카페(http://cafe.daum.net/stopcjd)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언론소비자주권행동, #언소주, #공정언론이사추천위원회, #공추위, #수신료분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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