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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제 6차 특조위 회의가 끝나자 유가족들이 회의실을 떠나는 고영주 위원을 향해 피켓을 들고 있다.
 5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열린 제 6차 특조위 회의가 끝나자 유가족들이 회의실을 떠나는 고영주 위원을 향해 피켓을 들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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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민·형사상 고소할 예정이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 지난달 21일 선임된 고영주씨가 문재인 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사실에 형사고소와 민사 소송을 함께 제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은 고 이사장이 지난 2013년 1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 하례회> 행사 인사말에서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라며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폭로했다.

해당 인사말에서 고 이사장은 또 "문재인은 내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려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발언이 알려진 이후 새정치연합은 고 이사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에서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나 있을 법한 시대착오적이고 매카시즘적인 고영주 이사장의 주장에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녀야 할 공영방송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적절한 인사인지 의문"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총선 앞두고 박원순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맞서겠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률적 검토 결과, 고영주 이사장을 상대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 고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유사한 사례로 변희재씨가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매국노 종북이라고 발언했다가 인천지검에서 벌금 3백만 원에 약식 기소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시장이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을 감안해 민사 소송의 위자료 액수를 가급적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북 전주를 방문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검찰이 무혐의 판결로 끝난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를 보도한 MBC 방송을 언급하며 "저를 공산주의자로 매도한 적이 있는 방문진 이사장이 선임된 지 열흘 만의 일"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박원순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단호히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새정치연합, #방문진, #고영주, #공산주의자,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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