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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MBC 권성민PD 해고무효 및 정직처분 취소 소송 선고에서 정직 및 해고 무효 판결이 난 가운데,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법원판결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권PD는 지난해 <오늘의 유머>에 세월호참사 관련 보도를 비판한 '엠병신 PD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일명 유배툰)를 올렸다가 해고를 당했다.
▲ MBC예능국 권성민PD 해고 무효 선고 24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MBC 권성민PD 해고무효 및 정직처분 취소 소송 선고에서 정직 및 해고 무효 판결이 난 가운데,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의 법원판결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권PD는 지난해 <오늘의 유머>에 세월호참사 관련 보도를 비판한 '엠병신 PD입니다'는 글을 올렸다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았고,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일명 유배툰)를 올렸다가 해고를 당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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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웹툰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린 것은 해고 사유로 적합할까. 권성민 전 MBC PD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예능국 이야기'로 인해 올해 1월 말 해고 됐다. 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24일 이와 관련 정직 처분과 해고 징계 모두 무효라는 1심 선고를 내렸다.
 사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웹툰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린 것은 해고 사유로 적합할까. 권성민 전 MBC PD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예능국 이야기'로 인해 올해 1월 말 해고 됐다. 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24일 이와 관련 정직 처분과 해고 징계 모두 무효라는 1심 선고를 내렸다.
ⓒ 페이스북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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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3일 오후 6시 11분]

한 지상파 예능 PD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회사 생활이 담긴 웹툰을 그려 올렸다가 해고당했다. 사측은 이런 게시글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고, 사내 '소셜 미디어(SNS) 가이드라인' 등을 위반했다며 충분한 해고 사유라고 주장했다. 사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웹툰을 본인 SNS 계정에 올린 것은 해고 사유로 적합할까.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한성)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24일 오후 2시 재판부는 권성민 전 MBC 예능PD가 앞서 MBC(안광한 사장)로부터 받은 정직·해고 징계가 "모두 무효"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권 PD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엠병신 PD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실명을 밝히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사 보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권 PD는 회사로부터 정직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로 발령 났고, 여기서 근무하는 동안 본인 페이스북에 웹툰을 올렸다가 이를 이유로 올해 1월 말 해고됐다.

재판부는 MBC가 권 PD를 갑작스레 경인 지사로 보낸 것은 인사권 남용이며 해고도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또 권 PD의 행동이 징계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정직 6개월은 너무 무겁다며 취소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권 PD에게 해직 기간 임금 일부에 해당하는 2000만 원을 지급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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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민PD.
 권성민PD.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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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 vs. MBC "판결에 유감, 항소할 것"

앞서 권 PD가 그린 웹툰에는 비제작부서에서의 일상과 함께, 다시 예능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측은 그러나 권 PD가 웹툰에 "유배 기간"이라고 쓴 표현을 문제 삼았다. 정당한 인사 발령이었음에도 이에 반발했다는 것. 더불어 웹툰에 전임 사장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는 것도 이후 권 PD를 해고하는 근거가 됐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선고 후 법원 정문 앞에서 짧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능희 노조위원장은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판결"이라며 "정직과 해고 모두 무효라는 상식을, 법원이 재차 확인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개인 사정으로 이날 불참한 권 PD도 이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응당 그랬어야 하는 판결"이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MBC는 그러나 즉각 이에 항소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MBC는 선고 이후 바로 입장문을 내고 "권성민은 지난해 6월 회사와 동료, 시청자를 상대로 모욕적 언사로 무차별 비난과 공격을 자행해 큰 상처를 입혔다"며 "반복적이고 맹목적인 해사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이런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서울서부지법의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권 PD의 행위가) 수많은 사업장에 미칠 사회적 악영향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다시 한 번 상급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MBC 권성민 해고, #권성민 판결, #권성민 웹툰, #MBC 권성민, #권성민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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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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