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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정부 답변 피한 국편위원장... 문재인 "국정 교과서는 친일·독재 교과서"
ⓒ 정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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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이념 편향성을 불식시키고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헌법 정신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국정 교과서 편찬을 총괄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닙니까) 그것은 글자 그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죠. (대한민국 수립일이 1948년이라는 말씀이십니까, 1919년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 얘기를 여기에서 하면 불필요한 얘기가 자꾸 될 것 같아서 여기에서는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학계의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공식발표하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열고 '친일 미화, 역사 왜곡 국정 교과서 강행' 철회를 요구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사 국정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는 친일 교과서입니다.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는데 그것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 교과서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

대학생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가 국정 교과서 반대 기습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대학생들] "국정 교과서 철회하라! 국정화 교과서 반대한다!" 

이에 앞서 전국 46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배후 청와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고유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수석부위원장] "저는 학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그런 (독립 운동 역사를 축소하고 친일을 미화하는) 역사를 배우고 그 배운 역사를 가지고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어른이 되는 것을 절대 반대합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7만여 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박근혜 정권이 유신독재 시절 국정 역사 교과서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함께 국정 교과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태그:#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재인, #황우여, #친일교과서, #독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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