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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근 "증인들 뻔한 '기억 안 난다' 반복...여전히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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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세월호특조위원장이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에서 열릴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서 시작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세월호 청문회 알리는 이석태 위원장 이석태 세월호특조위원장이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에서 열릴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서 시작을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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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유가족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앞서 묵념하는 위원들 이석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유가족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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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구호법에 의하면 광역구조본부는 수난구호 역할을 지휘하고 통제한다고 돼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거죠. 그러면 하급자, 즉 목포서에서 잘하고 있는지, 제대로 대응하는지 감독하는 건 서해청의 임무죠?" (이호중 특조위 위원)

"(굳은 표정으로) 맞다, (의무가) 있다." (유연식 서해해경청 상황담당관)

세월호 1차 청문회 결과, 참사 초기 해양경찰청·서해해경청 등 해경 지휘부는 세월호와의 교신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현장 구조세력에게 세월호 퇴선 지시를 내리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전 열린 세월호 특조위(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는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증인으로는 당시 구조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 지휘 업무를 담당한 조형곤 당시 목포해경 경비구난과 상황담당관과 유연식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상황담당관,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이 출석했다.

'진도VTS(해상교통관제센터)만이 세월호와 교신 중인 걸 알았으면서도 왜 퇴선 등을 빨리 지시하지 않았냐'는 특조위원들의 질문에 유연식 상황담당관은 "해경 지휘 체계상, 아래서 보고가 올라오는 형식이라 따로 보고가 또 올 줄 알았다"면서도 이후 "다른 상황을 처리하느라 (보고하라고) 재차 지시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이호중 특조위원은 조형곤 담당관에게 "권한이 있으면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진도 VTS와 세월호와의 교신 내용이 뭐고 승객이 어딨는지 정보를 얻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다그쳤다. 유 담당관과 조 담당관 모두 이 추궁에 결국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 생존자의 눈물 삼킨 증언 "해경에게 묻고싶다, 메뉴얼이 있긴 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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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나도 안 보인다" 보고에 "명단 작성 안 됐나"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화물기사 최재영씨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씨는 "해경이 탈출하라는 지시만 있었더라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해경 매뉴얼이 어떻게 되는지 일반인들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 세월호참사 생존자 "탈출 지시만 있었더라면 탈출할 수 있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화물기사 최재영씨가 참고인으로 참석해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씨는 "해경이 탈출하라는 지시만 있었더라면 탈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해경 매뉴얼이 어떻게 되는지 일반인들도 알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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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화물기사 최재영씨가 해경의 퇴선명령만 있었더라면 탈출할 수 있었다는 답변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생존자 증언에 '망연자실'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화물기사 최재영씨가 해경의 퇴선명령만 있었더라면 탈출할 수 있었다는 답변을 듣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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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회의실에서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 청문회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회의실에서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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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한 고 김영석군의 엄마 권미화씨가 아들의 출생과 사망일이 적힌 목걸이를 매고 있다.
▲ '140416, 외동아들 별이 된 날'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회의실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한 고 김영석군의 엄마 권미화씨가 아들의 출생과 사망일이 적힌 목걸이를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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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이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서 상영 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다시 눈물 터트린 영석 엄마 세월호유가족이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에서 상영 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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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의 청문에서는 당시 해경 본청상황실의 관심이 청와대의 보고에 집중돼 있었음이 확인됐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37분, 목포해경 123정이 현장에 도착 후 첫 상황 보고로 "도착했는데 사람이 하나도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청상황실의 첫 질문은 승객 구조 여부가 아닌, "명단 작성이 안 됐나"였다.

이호중 위원은 이를 지적하며 "상식적으로 이런 질문이 맨 처음에 나올 수 있나, 본청상황실의 관심은 보고에만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9시 29분 청와대 등의 상황 파악 전화 탓에 보고에 쫓긴 것 아닌가", "지시는 않고 '(퇴선 여부는) 현장에서 판단하라'는 건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에 "보통 통상적으로 구조 활동을 하게 되면 명단을 파악하는 게 첫 번째"라며 "정보 수집을 하고 공유를 하기 위한 통화다, 그렇게 판단된다"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대답에 청문회장 뒷편에 있던 세월호 유가족 100여 명은 "그게 말이 되느냐", "아휴, 미치겠다"라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상규명 소위원장인 권영빈 위원은 참사 당일 TRS(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 녹취록이 여러 가지 형태로 작성돼 있으며 일부 내용이 누락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권 위원은 "최초 도착한 해경 헬기가 '승객들이 모두 배 안에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 해경 지휘부는 모든 구조세력에게 승객 상태를 전파하고 구조세력에 선내 진입해 퇴선을 유도하도록 해야 했으나 그렇게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문회에는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과 김수현 서해해경청장, 김경일 123정장 등이 나와 당시 현장 구조 상황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여당 추천 위원인 이헌 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자리가 비어있다.
▲ 이헌 세월호참사 특조위 부위원장, 청문회 불참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여당 추천 위원인 이헌 부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아 자리가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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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여당 추천 위원들인 황전원, 차기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 자리가 비어있다.
▲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빈자리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여당 추천 위원들인 황전원, 차기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아 자리가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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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참사 초기 구조구난본부의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이 세 가지 형태로 나와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권영빈, TRS 녹취록 의혹 제기 권영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참사 초기 구조구난본부의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이 세 가지 형태로 나와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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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중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본청상황실의 관심은 (청와대)보고에만 있었던 것 아니냐"며 지적하고 있다.
▲ 이호중 "본청상황실의 관심은 보고에만 있었던 것 아니냐" 이호중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본청상황실의 관심은 (청와대)보고에만 있었던 것 아니냐"며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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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익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해경이 현장 출동 구조에 최선을 다 했다면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해경의 초기 구조구난 대응의 적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 장완익, 세월호참사 초기 구조구난 지적 장완익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이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WCA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 참석해 "해경이 현장 출동 구조에 최선을 다 했다면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해경의 초기 구조구난 대응의 적정성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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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앞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 중에는 '엄마부대' 회원도 기자에게 목격되는 등 보수단체 회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 세월호 청문회 참관 기다리는 시민들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앞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 중에는 '엄마부대' 회원도 기자에게 목격되는 등 보수단체 회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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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앞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앞에서 방청권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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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특조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특조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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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특조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세월호 특조위 제1차 청문회가 열리는 14일 오전 명동 서울YWCA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세월호특조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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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박순옥 기자



태그:#세월호 청문회, #특조위 청문회, #해경 청문회, #해경 지휘부, #세월호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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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늘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처럼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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