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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개 교섭주체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와 김지형 조정위원장, 송창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 대표, 황상기 반올림 교섭단 대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와 관련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개 교섭주체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에서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와 김지형 조정위원장, 송창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 대표, 황상기 반올림 교섭단 대표.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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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내 백혈병 등 직업병 발병 환경을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외부 옴부즈만위원회가 운영된다.

12일 이 문제 조정 당사자 3주체(삼성전자·가족대책위위원회·반올림)은 12일 서울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재해예방대책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된 재해예방대책은 크게 외부인사로 구성된 옴부즈만(독립 고충처리인)위원회의 조사·보고 활동과 삼성전자 내부의 재해관리시스템 강화로 나뉜다.

이 합의 이행을 위해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3년간 위원장 포함 3인의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옴부즈만위원회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해 역학조사 등의 조사와 평가를 실시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삼성전자는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 노동법 전문가인 이철수 서울대 법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추가로 산업보건, 환경분야 전문가 2인이 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 보건관리팀 조직 및 역할을 강화, 사업장 화학제품 조사, 맞춤형 진단·치료 시행, ▲ 건강지킴이센터 신설 ▲ 건강연구소의 반도체·LCD 사업장 작업환경 조사 및 연구활동 ▲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등의 내부 재해관리시스템 강화를 추진한다. 

이번 재해예방대책 합의는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 활동에 의한 것이다. 전직 대법관인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으나 세 주체의 완전한 동의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이러한 합의 정신으로 (보상, 사과 등) 나머지 조정 의제도 협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재발방지대책 부분은 합의됐지만 사과와 보상 2가지 의제는 여전히 미합의 상태로 남아 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측은 삼성전자가 3자 합의보다는 자체적인 보상과 사과를 강행한 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오는 14일 100일째를 맞는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전자 사옥 앞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태그:#삼성전자 백혈병, #옴부즈만, #직업병,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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