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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다짐하는 국민의당 지도부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김한길 선대위원장, 최고위원들과 함께 정권교체와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박주선, 주승용 최고위원, 천정배 공동대표, 한상진 공동 창준위원장, 김한길 선대위원장, 안철수 공동대표, 김성식, 박주현 최고위원) ⓒ 유성호
국민의당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안철수-천정배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양당구조 청산과 정치혁신'을 기치로 내세운 '국민의당'이 창당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윤여준·한상진)는 2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여 정강정책을 의결하고 당대표를 선출함으로써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당대회의 무대는 원형으로 꾸며졌다. 당원이 주인이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의미로 내외빈이 올라앉는 특별한 단상은 마련되지 않았으며, 참석한 모든 당원이 같은 높이에서 창당대회에 참여토록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녹색바탕의 천에 '지금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내걸렸다. '될까? 됩니다!', '진짜? 진짜로!'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대형 천글씨로 내걸렸고, 안철수 대표의 팬클럽은 '정권교체 경세제민'이라는 글귀도 걸어 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권노갑·정대철 고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오충일 목사, 한현택 대전동구청장 등이 창당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고,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대신하여 참석했다. 또한 우윤근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김세균 정의당 공동대표, 이주호 국민회의 부대표, 박준영 민주당 공동대표 등도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은 자원봉사자이며 취업준비생인 27살의 청년 이경휘씨가 사회자로 나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씨는 "우리 청년들은 정말 일하고 싶다, 그런데 세상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며 이 땅 청년들의 아픔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국민의당은 청년의 눈으로 청년을 보아 달라, 청년들도 동등하게 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청년들의 바람을 제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뮤직비디오는 EXO(엑소)의 'K MAMA'라는 곡. 사회자는 '우린 왜 더 이상 소통하지 않을까 사랑하지 않을까, 아픈 현실에 다시 눈물이 흘러 바꿀 수 있다고 바꾸면 된다고 말해요 마마 마마'라는 가사에 주목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여준 "국민들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준 것은 바꿔달라는 것"
윤여준 "주권자인 우리 손으로 바꾸자"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참석해 국민의당 창당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뮤직비디오가 끝나자 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윤 위원장은 "지금 한국정치는 국민을 대신하여 통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 정치가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대표들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도덕해서 자기 소임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정치를 바꾸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강조한 뒤 "국민들이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준 것은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그 동안 현실적 제약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제 '한국정치를 바꾸라'는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국민의당'을 창당한다. 누가 바꾸겠나, 주권자인 우리가 우리 손으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본행사가 시작되자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입장했다. 성원보고와 함께 개회가 선언됐고,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경과보고가 이어졌고,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대회사에 나섰다.

그는 "국민의당은 오늘 대한민국의 중원, 대전에서 중도개혁의 깃발을 높이 올리며 창당한다"며 "우리는 적대적 공존의 양당체제와 국민 분열·이념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합의 시대, 협력의 시대를 열기 위해 전진하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사에 나선 정대철 고문은 "이제 정권교체의 희망이 돌아왔다, 운동권 중 일부 강경파의 진영논리와 도덕적 우월성에 빠져있는 집단으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폭넓은 지지를 얻어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런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서 국민의당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자"고 말했다.

이어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의장으로 선출하여 '국민의당' 당명과 '당헌', '강령 및 기본정책'을 결정했다. 또한 '국민회의'와의 합당을 결의했고, 당대표로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으로는 주승용·박주선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 박주현 변호사가 지명됐고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김한길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천정배 "더민주, 건전하고 합리적인 경쟁으로 승부하자"
천정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이루겠다"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천정배 공동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공동대표 수락연설에 나선 천정배 공동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길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치혁명'의 길을 열어갈 것을 엄숙하게 다짐한다"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발전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먼저 반성과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 그 일환으로 저는 다른 야당에게 건전하고 합리적인 경쟁으로 승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극소수 특권세력의 독점·독식·패권을 타파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사는 협력과 참여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은 정의롭고 평등한 정당을 만들고, 참신하고 유능하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국회에 진출하여 마침내 그러한 세력이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는 국민회의와 국민의당이 통합하는 자리"라며 "이제 우리는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총선승리와 대선승리로, 정권교체로 나아가야한다, 그렇게 해서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위대한 여정을 이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어 수락연설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제 시작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기회가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지도 모른다"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이번에 변화의 터전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저는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말하고 "우리가 새로운 길을 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뛰겠다, 온몸이 부서져라 뛰겠다"고 총선승리의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자신과 국민의당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세상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기회가 박탈된 사회구조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를 포기하는 척박한 세상 ▲ 성실하게 일해도 노후를 걱정하는 세상 ▲빈부격차·남녀격차·세대격차·지역격차·대기업과 중소기업격차·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 등 모든 불합리한 격차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기득권 양당구조 ▲서울과 평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총부리를 겨누는 세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낡은 분단체제 등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담대한 꿈을 꾸어야 담대한 변화 얻을 수 있다"
주먹 불끈 쥔 안철수 "제 모든 것 걸겠다"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안철수 공동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그는 "평범한 꿈을 꾸면 평범한 결과를 얻을 뿐이다, 담대한 꿈을 꾸어야 담대한 변화를 얻을 수 있다"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정치혁명의 길'을 시작한다. 국민의당은 오늘 낡은 정치 체제의 종식을 선언한다, 역사는 오늘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진정한 변화이고 이를 위한 혁신이다, 정치의 완전교체, 국회의 전면교체, 민생을 위한 변화, 오직 그것"이라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서 마침내 국회 바꾸고 정권교체를 이루어 진짜 정치로 국민들에게 보답하자"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의 연설을 하는 동안 한밭체육관을 가득 메운 8000여명의 당원들은 '안철수! 안철수!'를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여기에 안 대표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으며 이날 창당대회의 마지막은 합창으로 마무리 됐다.
하나됨을 알리는 국민의당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천정배 공동대표가 국민회의와 국민의당 양당의 당기를 흔들어보이며 하나됨을 알리고 있다. ⓒ 유성호
한상진, 안철수-천정배 신발 선물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달라'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에게 총선 승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신발을 선물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의당 탄생 축하해요' 2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지지자들이 안철수 공동대표의 수락연설을 경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태그:#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창당대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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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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