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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해남군 현산면에 있는 달마산에 다녀왔습니다.

달마산은 땅끝마을에 있어 개별적으로 다녀오기 어려운 곳입니다.  마침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 달마산을 가는 산악회가 있습니다.  예약을 하고 이날 산행을 하였습니다.

강동역에 오전 6시 40분에 도착해 산악회 버스를 타고 해남군 현산면 월송리 송촌마을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40분입니다. 산악회 대장님 이야기로는 낮 12시가 넘어서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일찍 도착했다고 좋아하십니다. 송촌마을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논둑길을 걷는데 논둑에는 봄까치꽃이 피었고 자운영꽃도 보입니다.  해남은 봄이 더 가까이 왔습니다. 

이날 산행은 송촌마을-바람재-농바우재-달마산(불성봉)-문바위-미황사주차장으로 하였습니다.

송촌 저수지는 저수량이 풍부해 올 농사에는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되는데 길 옆에는 어느새 분홍빛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모두들 스마트폰으로 한 장씩 찍고 지나갑니다. 편안한 길을 잠시 걷다가 임도를 지나면서 경사가 심해지더니 큰 바위로 된 너덜지대가 나타났습니다. 뾰쪽한 바위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는 길을 힘들게 올라 갑니다. 이 너덜지대를 통과하니 멋진 경치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오르니 능선에 올라 섰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자 등산객들 입에서 감탄사가 터저 나옵니다. "야! 힘든 길을 올라온 보람이 있네."

달마산과 다도해
 달마산과 다도해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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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바람재
 달마산 바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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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풍경
 달마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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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다도해 풍경
 해남 다도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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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풍경
 달마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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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
 지나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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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에 올라 서니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에 산행이 힘든 줄 모릅니다. 달마산은 정상이 499.5미터로 높지 않은 산입니다. 그러나 암벽 사이로 난 등산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위험합니다. 날카로운 바위에 무릅이라도 부딪치면 큰 고생을 합니다.

능선의 기암괴석과 왼쪽으로 보이는 다도해 풍경은 보이는 곳마다 절경입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등산객들이 경치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는 조금 더 걸어 바람재에서 바람이 없고 햇살이 따뜻한 곳에서 다른 등산객들과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농바우재로 향합니다.

능선길은 작은 고개라도 올라서면 새로운 풍경이 연출됩니다. 등산객들은 좋은 경치가 나오면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에 바쁩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걷다 보니 달마산(불성봉)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서 바로 미황사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조금 더 능선을 타고 가다가 문바위에서 미황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는 문바위에서 미황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능선길을 걷습니다.

문바위에 도착하니 미황사로 하산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런데 문바위에서 미황사로 하산하는 길은 응달이고 급경사라서 하산하는 길이 매우 험하고 힘이 듭니다. 내린 눈이 빙판길이 되어 우리는 힘들게 하산하였습니다.

20분 정도 하산하다 보니 달마산(불성봉)에서 하산하는 길과 합류하는 곳이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길입니다. 등산로 좌우에는 동백나무 숲입니다.  그런데 동백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미황사 가까이에 가니 동백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달마산 풍경
 달마산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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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불성봉) 정상
 달마산(불성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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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정상과 다도해
 달마산 정상과 다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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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풍경
 달마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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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바위로 넘어가면서 바라본 풍경
 문바위로 넘어가면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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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바위를 통과하는 등산객
 문바위를 통과하는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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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마당의 매화
 미황사 마당의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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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와 달마산
 미황사와 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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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화단의 수선화
 미황사 화단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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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앞 동백 군락지의 떨어진 동잭꽃
 미황사 앞 동백 군락지의 떨어진 동잭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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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앞 동백 군락지에서 만난 동백꽃
 미황사 앞 동백 군락지에서 만난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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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조용한 미황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쪽에서는 공사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미황사 입구에 들어서니 마당에는 봄까치꽃이 군락으로 피어 있고, 계단을 올라 서니 매화나무에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올해도 광양 매화 축제에 다녀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여기서 매화를 만났습니다. 오래된 고목에 아름답게 핀 매화나무에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다음 계단을 올라서니 미황사 대웅전과 달마산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화단에서는 한 행자가 화단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수선화가 활짝피어 바람에 흔들리고있습니다.

미황사를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길 좌우에는 아름드리 동백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오후 햇살에 빛나는 동백꽃이 화려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한 습관이 있습니다. 동백나무를 보면 나무에 달려 있는 아름다운 동백꽃보다 그 아래 떨어진 동백꽃이 먼저 보입니다. 

이날도 떨어진 동백꽃을 찍고 나서 나무에 핀 동백꽃을 바라봅니다. 붉게 핀 동백은 이제 막 피어난 싱싱한 동백도, 땅에 떨어진 동백도 다 아름답습니다.

이날 버스를 왕복 10시간 이상 타고 힘들기도 했지만, 달마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미황사의 매화, 동백꽃을 보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태그:#달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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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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