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16총선네트워크(아래 총선넷)는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낙선대상자로 지목된 후보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해 최종 낙선후보, 이른바 '워스트(worst) 10 후보'를 발표했다.

총선넷은 지난 2일 실시한 오프라인 투표(총선넷 연대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유권자 위원 100명, 남여 비율은 51 대 49) 결과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한 온라인투표 결과를 종합해 발표했다. 인천에서는 2016년 총선넷 인천 유권자위원회가 선정에 참여했다.

총선넷이 선정한 10명은 김석기(경북 경주,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새누리당), 나경원(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오세훈(서울 종로, 새누리당), 김진태(강원 춘천, 새누리당), 김을동(서울 송파병,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구을, 무소속), 황우여(인천 서구을, 새누리당), 최경환(경북 경산, 새누리당), 김용남(경기 수원병, 새누리당) 후보 등이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서구을)과 무소속 윤상현 의원(남구을)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인천 유권자위원회는 윤상현 의원을 낙선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은 윤 후보가 "당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고 정상 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거짓 주장(2014년엔 '포기한 적 없다'로 번복)해 남북관계와 국익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양안전경비본부 이전을 방치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서해5도 안전에 해를 끼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선정 이유였다.

총선넷 다음 방문지 인천, 지지 단체와 '충돌' 우려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은 지난달 24일 낙선운동 기자회견을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한 지지자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윤상현 낙선운동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은 지난달 24일 낙선운동 기자회견을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한 지지자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시사인천 자료사진

관련사진보기


황우여 의원의 경우 인천 유권자위원회는 그가 교육부 장관이던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고, 누리과정을 방치해 지방교육재정 악화와 보육대란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부총리로 있으면서 해양안전경비본부 이전을 방치해 행정력을 낭비하고 서해5도 안전에 해를 끼쳤다"며 낙선자로 선정했다. 4.16연대는 '황 의원이 교육부 장관 때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낙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총선넷은 6일 워스트 후보를 발표한 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갔다. 이들은 오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을 시작으로 '집중 낙선 후보' 35명을 직접 찾아가는 '낙선 투어'를 시작했다.

총선넷이 두 번째로 찾아가기로 한 곳은 인천이다. 총선넷과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오는 7일 오후 윤상현 후보 사무실과 황우여 후보 사무실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낙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시민 낙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후보 사무실에는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총선넷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 윤상현 후보 사무실의 경우, 고엽제전우회 인천지부가 지난 3월 후보등록일에 맞춰 이미 한 달 간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두 단체의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 유권자위원회 관계자는 "집회신고를 해놓고 집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유령집회신고다. 그런데 총선넷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자, 윤상현 캠프 주변에 있다가 기자회견 하게 되면 그때 집회를 하겠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집회신고를 악용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처럼 긴장감이 고조되고 충돌이 우려되자 인천 남부경찰서가 바빠졌다. 남부서 관계자는 "집회신고를 해놓고 집회를 안 해도 무방하다. 또한 집회신고를 했다고 해서 기자회견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지할 자유와 비판할 자유가 공존하는 만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윤상현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인천유권자위원회와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 10여 명이 '낙선 기자회견'을 할 때도 충돌이 우려된 바 있다.

당시 윤 의원 지지자들은 '우리는 기필코 윤상현을 국회로 보낸다 -애국인천시민 일동'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항의했다. 이들은 당시 "이런 개 같은…", "이 × 같은 △○들" "남구 유권자가 선택한다. 꺼져라" 등의 욕설과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20대 총선, #윤상현, #남구을, #총선넷, #집중낙선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