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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한아 피디, 진중권 동양대 교수, 문영범 소닉 스튜디오 대표, 노회찬 당선자, 백정현 피디 마지막 방송 기념사진. |
| ⓒ 백정현 피디 제공 (한겨레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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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100회 마지막 방송
지난 4월 18일 100회를 마지막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2000만 건을 돌파한 인기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가 막을 내렸다. 김어준의 파파이스, 정봉주의 전국구, 김용민 브리핑 등과 함께 정치 팟캐스트로 인기를 끌며, 비대칭적인 언론 사이에서 정보전달의 창구로 큰 역할을 해왔다.
2014년 5월 27일 밤, "세월호와 다섯 개의 치즈구멍" 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를 다루며 시작한 이 팟캐스트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언급하는 진중권 교수의 오프닝멘트로 마지막 방송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총선 이후의 정치전망을 주로 다루었다. 청취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아쉬움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치며, 그동안 매주 고생해온 노회찬 당선자,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정치카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그를 추억하며정치카페의 마지막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르는 '어머니'였다. 정치카페 백정현 피디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엔딩곡은 진중권 교수의 제안" 이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고자 시작한 방송이었다고 밝혔다. 언제부턴가 자취를 감춘 민중가요를 통해 정치카페가 전하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은 그 세상을 꿈꾸고 실현하고자 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통해 그 진정성을 더했다.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안을 때 모순덩어리, 억압과 착취 저 붉은 태양에 녹아내리네..."
"진보정치 프로듀스 101"은 가능한가유시민 작가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죄송하다"면서도, "아저씨들이 나와서 하는 방송이 아닌, 신세대 진보청년들이 모여 좀 더 발랄하고 알찬 팟캐스트를 만들어 보라"는 과제를 던졌다.
과연 진보정치 신인을 발굴해내는 "진보정치 프로듀스 101"은 가능할까? 이 의문은 총선을 통해 지적된 심상정, 노회찬이라는 대표주자 이외에 주목받는 정치인의 부재라는 정의당의 한계와도 닿아있다.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가능성이 점쳐졌던 정진후·박원석 의원은 지역득표 3위를 기록하며 당선권에도 들지 못했다. 비례대표에는 2세대 진보정치를 내세우며 관심을 받은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이 6번을 받아 고군분투했으나 정의당이 정당득표율 7.2%(비례대표 4번까지)에 그치는 바람에 국회에 진출할 기회를 놓쳤다.
백 피디는 "새로운 출연자들과 정치카페 시즌2를 기획 중"이라며 "정의당에는 노유진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치카페 시즌2의 성공여부는 차세대 진보정치의 성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카페 시즌2 진행자 후보는?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정치카페 시즌2의 진행자는 누가 될까? 가능성 있는 후보들을 살펴보았다.
[후보1] 김종대 당선자
20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백정현 피디가 정치카페 시즌2 계획을 이야기하며 언급한 인물이라,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정치카페에서 "싱글벙글 국무회의"를 잠깐 진행한 경험도 있고, 다수 팟캐스트에서 입담을 과시한 만큼 참여할 경우 재미있는 진행이 기대가 된다. 다만, 의정활동과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후보2] 조성주 미래정치센터 소장
차세대 진보정치인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으며, 시즌2의 취지와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다. 정치카페 테라스 Y를 진행하고, 다수 TV 토론참여, 팟캐스트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정치카페의 진행자가 되기에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으나, 재정비하여 다음 정치행보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후보3] 박원석 의원
필리버스터로 높은 인지도를 올리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 가능성을 점쳤으나 수원 정에서 3위로 낙선했다. 향후 정치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유쾌한 말투와 여심을 사로잡는 목소리로 당내의 일부 팬층에서 정치카페 시즌2에 합류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다.
[후보4]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치카페에 모시고 싶은 가장 유력한 외부 인사를 꼽으라면 조국 교수가 있다. 정의당 팟캐스트의 고정 패널로 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조국 교수가 합류만 한다면 많은 청취자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후보5] 서복경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서복경의 정치생태보고서 시즌3"를 진행하고 있으나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차분한 목소리와 풍부한 콘텐츠로 정치를 다르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청년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점 또한 정치카페 시즌2의 취지에 부합한다.
서복경 교수와 정치카페라는 플랫폼이 만난다면 새로운 가치를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6] 배윤주/문정은/이현정
신선한 인물을 투입한다면 이번 20대 총선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청년 여성후보들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배윤주 후보는 경산시에서 새누리당 최경환 후보를 상대로 30%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새누리당 텃밭에서도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보였다.
문정은 광주시당 광산구 지역위원장은 광주 광산을 지역에 출마하였으나 미미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그러나 정의당 부대표, 대변인 등을 거치며 2세대 진보정치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대 정의당 최연소 비례대표(7번)로 이름을 올렸다. 녹색정의를 구호로 내세웠으나 국회입성에 실패했다. 세 명 중 한 명이 정치카페에 합류하면 색다른 시선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후보7] 양정철 교수
지난 총선 범야권 공영방송으로 기획된 '시민표창양비진샘'의 멤버로 참여했다. 유쾌한 입담으로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민주당의 유력한 외부인사이기 때문에, 하차한 유시민, 진중권을 대신하여 정의당 팟캐스트의 고정 진행자로 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