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에선 김현수, 추신수, 박병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와 이대호는 경기 중후반에 대타로 출전했습니다.

강정호는 5회말 대타로 나와 조니 쿠에토 상대로 땅볼을 쳐 아웃되었습니다. 이대호는 오른손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나오면서 플래툰 기용으로 라인업에 오르지 못했지만, 9회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대호의 타율은 0.287에서 0.293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김현수는 인터리그 경기로 치뤄진 샌디에고 파드리스 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지만 타율은 0.337에서 0.333로 조금 떨어졌습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출루하지 못했고 텍사스는 신시내티에게 8: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박병호 또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인터리그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날 타구질은 나쁘지 않았지만, 안타로 연결되진 못했습니다. 박병호는 3타수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컵스 상대로 1점 차로 앞서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22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김현수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 fWAR 0.7

김현수는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김현수의 출루율은 0.415으로 볼티모어 팀 내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현수는 100타석 이상 기록한 메이저리그 타자 중 타율 8위, 출루율 9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선 김현수의 첫 번째 타석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현수는 수비 시프트가 적용된 상태에서 강한 땅볼을 만들어냈습니다. 1루쪽으로 깊게 수비하던 2루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너무 빠른 타구라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습니다. 김현수는 강한 타구로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시프트가 걸려있을 때 가장 높은 타율(17타수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김현수입니다. 김현수는 수비 시프트를 걸었을 때 타율 0.576을 기록 중이고 정상적인 수비였을 때 타율은 0.273로 오히려 수비 시프트 덕을 보았습니다. 김현수의 타구 방향은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박병호 4타수 무안타 1삼진, fWAR 0.4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온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76마일 커브를 받아쳤으나 공이 더 이상 뻗지 못해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타석에서 박병호는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합니다. 득점권 찬스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커브를 계속해서 파울로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상대 투수 아론 놀라는 높은 코스로 92마일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고 박병호는 결국 헛스윙 아웃되고 맙니다.

박병호는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고질적 약점인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풀리지 않은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려준 경기였습니다.

추신수 4타수 무안타 1삼진, fWAR 0.1

전날 결승타를 날린 추신수 역시  신시내티 선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에게 막혔습니다. 마이애미 숨은 진주였던 데스클라파니는 맷 레이토스 트레이드 때 신시내티로 이적한 투수입니다.

데스클라파니는 싱커볼 투수로 90마일 초반의 인상적인 패스트볼과 좋은 체인지업, 평균 이상의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입니다. 커맨드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컨디션 좋은 날에는 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 추신수는 데스클라파니의 공에 좀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대호 1타수 1안타, fWAR 0.9

시애틀 서비스 감독은 9회 오른손 투수이자 디트로이트 마무리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이대호를 대타로 기용합니다.

이대호는 로드리게스가 던진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중전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2아웃 상황에서 이대호를 대주자로 바꾸며 작전을 펼쳤지만, 2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습니다.

오른손 타자 상대로도 강점을 보인 이대호를 선발 출장시키는 것이 팀 승리에 더 보탬이 되는 상황인데 시애틀 단장과 감독의 고집은 여전해 보입니다. 이대호 대신 선발 출장한 아담 린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담 린드 최근 15경기 성적 0.174/0.220/0.457(타율/출루율/장타율)
이대호 최근 15경기 성적 0.326/0.356/0.558

앞서 김현수의 수비시프트 타율과 정상수비시 타율을 살펴보았습니다. 나머지 한국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수비시프트 결과를 살펴보면 강정호를 제외하면 수비시프트가 걸린 상황에서 타율이 더 좋았습니다. 오승환은 수비시프트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더 낮았습니다.

추신수 수비 시프트 타율 0.348
추신수 정상 수비시 타율 0.125

이대호 수비 시프트 타율 0.500
이대호 정상 수비시 타율 0.280

강정호 수비 시프트 타율 0.182
강정호 정상 수비시 타율 0.311

박병호 수비 시프트 타율 .0324
박병호 정상 수비시 타율 0.217

오승환 수비 시프트 피안타율 0.227
오승환 정상 수비시 피안타율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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