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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취재진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취재진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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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90개 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지 6개월만이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공동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를 비롯한 넷플릭스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두나, 수현, 이기홍, 마이클 콜터를 비롯한 국내외 배우들도 함께 방한했지만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넷플릭스 지원으로 영화 '옥자'를 제작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이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매료돼 영화 '옥자' 제작 지원"

현재 강원도 현지에서 영화 촬영중인 봉 감독은 "넷플릭스 지원으로 특이한 동물과 소녀의 우정을 다룬 영화 '옥자'를 찍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8천만 가입자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 내년에 완성된 '옥자'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인 테드 사란도스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보고 매료돼 함께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지원으로 영화 '옥자'를 촬영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소개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지원으로 영화 '옥자'를 촬영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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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미국에서 DVD 대여 사업으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지난 2007년부터 인터넷을 영화와 TV프로그램에 제공하면서 10년 만에 전 세계 190여 개국 8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데 한국 진출을 앞두고 '센스8' 등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에 배두나를 비롯한 한국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국내에서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테드 사란도스는 "몇 달 뒤 '센스8' 시즌2를 찍으러 한국에 올 것"이라면서 "한국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고 있는 드라마엔 K팝 스타들도 많이 출연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찍고 있는 대형 콘테스트 프로그램에도 박경림을 비롯해 모두 한국인들만 참가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건 최근 '한류'나 'K팝' 열풍으로 아시아권에서 한국 콘텐츠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당장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올해 여름 말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캐나다, 남미 등 주요 국가에 방영할 예정이다.

전세계 8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8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TV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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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기존 IPTV나 케이블TV VOD와 달리 프로그램 당 시청료를 받지 않고 월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월 1만 원 정도의 이용료를 내면 넷플릭스 콘텐츠를 TV,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자체 제작 시리즈를 한두 편씩 순차적으로 방영하는 게 아니라 한 시즌 전체를 동시에 공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기존 케이블TV 서비스를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유료방송 요금이 미국보다 저렴한 데다, 한국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콘텐츠도 부족해 미국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

테드 사란도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곳에서는 초기 콘텐츠가 부족하고 그 지역 이용자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학습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그 지역 방송, 극장용 영화 확보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제작해 한국과 해외 시청자가 함께 보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에 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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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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