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의 키플레이어와 팀별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LG트윈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피말리는 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공교롭게도 그 경기에서 끝내기 희생 플라이를 기록한 김용의는 준플레이오프 맞상대인 넥센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의 투수들을 상대로 35타수 19안타,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에선 윤석민이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4번 타자 자리를 꿰찬 윤석민은 19홈런 80타점, 0.965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4월초에 당한 부상으로 약 두 달 가까이에 공백이 있었음에도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LG를 상대로도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으며, 볼넷만 12개를 골라내는 뛰어난 선구안을 보이기도 했다.

양 팀의 포수 정상호와 박동원은 각각 0.287, 0.467의 OPS를 기록했다. 타격에선 크게 기대가 되지 않으므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LG 트윈스는 당초 예상대로 소사를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이 150km에 가까운 소사지만, 피안타율은 3할이 넘는다. (0.319) KBO리그에서 보낸 5시즌 동안 가장 높은 기록이며 3할이 넘은 시즌도 올시즌이 처음이다.

높은 BABIP(인플레이타구의 타율)와 60%초반대의 LOB(잔루처리)%는 분명 소사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크게 줄어든 삼진 갯수는 소사의 구위가 예년 같지 않음을 의미한다. (소사 지난 시즌 K/9 8.20 올시즌 4.84)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볼넷/9(9이닝 당 볼넷,1.72)이 넥센 신재영(1.12)에 이어 낮기 때문에 갑작스레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 시즌 넥센전에 4경기에 등판해 5.6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것은 걱정거리다.

반면 넥센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밴헤켄이 확실시 됐지만,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맥그레거였다. 맥그레거는 소사와 마찬가지로 충분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2016시즌 평균 6.4이닝)이며, 속구 평균 구속 또한 147km를 상회하는 투수이다.

맥그레거 역시 볼넷을 적게 내주는 스타일이지만, 삼진 개수 또한 많은 편은 아니다. (K/9 6.10) 정규 시즌 90이닝동안 13개의 홈런을 허용, 홈런 허용(9이닝 당 1.3개) 또한 적은 편은 아니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뛰어난 피칭을 보였으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고전했다. 박용택과 오지환 등, LG의 강한 좌타자들을 어떻게 막을 지가 관건이다.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LG는 숱한 찬스에도 쉽사리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막힌 공격의 활로를 연 것은 대주자 황목치승이었다. 9회말 1루 대주자로 교체 투입된 황목치승은 과감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완벽한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태그를 피하는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단기전에서 확실한 대주자 카드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 될 수 있다.

넥센에선 정규시즌 내내 부진했던 채태인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 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채태인은 LG를 상대로 0.273의 타율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으나, 소사에게는 8타수 4안타로 매우 강했다. 매력적인 대타카드다. 채태인은 정규시즌 대타로 24타석에 들어섰고 9개의 안타를 기록, 무려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다.

[기록 및 사진 출처: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각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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