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농사농사 수업 시간을 이용해 밭에 여러 가지 작물을 심고 있는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
 농사농사 수업 시간을 이용해 밭에 여러 가지 작물을 심고 있는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한적할 것만 같은 강화도의 한 시골마을. 아이들 목소리와 북 두드리는 소리, 기타 소리 등으로 마을이 들썩거린다. 그 주인공은 올해 2월 22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에서 문을 연 '꿈틀리인생학교' 학생들이다.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 '옆을 볼 자유'를 모토로 문을 연 이 학교에는 덴마크 유학생 1명을 포함해 16~18세 청소년 31명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꿈틀리인생학교(이사장 : 오연호, 교장 : 정승관)는 중학교 3학년을 마친 후 1년간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 제도를 우리 상황에 맞춰 도입한 곳으로,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공동체학교이다.

[관련기사] 0.00003%학생이 선택한 아시아 최초의 학교

"엄마가 리코더 보내주시면서 포스트잇에 '(고2 아들에게) 리코더 보내주는 엄마는 나밖에 없을 거다~'라고 써주셨어요. ㅎㅎ"라며 새로 생긴 취미활동을 자랑하는 친구, 점심시간 숨바꼭질을 하다가 "쌤, 저 좀 숨겨주세요" 외치며 선생님의 책상 밑으로 숨는 친구, 배추밭에서 종이컵 가득 잡아 온 배추흰나비 애벌레를 자랑하며 "귀엽죠~" 보여주는 친구 등 다양한 청소년들이 모여 '스스로, 더불어, 즐겁게'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

이들이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13일 추수감사제(한국형 인생학교 합동 체육대회)와 11월의 이동 여행학교 준비다.

새로 만든 동아리 ‘산책’팀이 비 내리던 주말, 물놀이를 하며 놀던 모습
 새로 만든 동아리 ‘산책’팀이 비 내리던 주말, 물놀이를 하며 놀던 모습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자칫 생각하면 1년간 놀기만 하는 학교라 생각하기 쉽지만 "분명 자유시간이 많은데, 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고 바빠요"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틀리인생학교에서의 삶이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식사와 설거지, 농사, 청소 등을 통해 생활력과 책임감을 배운다. 나와 우리를 알기 위해 다양한 주제를 공부한다. 특강과 토론수업 등을 통해 경제, 노동, 젠더, 지방자치단체, 환경 등의 주제를 공부해 깨어있는 시민으로 성장해간다. 또 개인과 팀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1년 동안 집중하여 탐구하기도 한다.

지난 8월 20일 진행된 1차 학교설명회에는 7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궁금증을 풀고 가기도 했다. 접수부터 안내, 학교생활 소개 등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답변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조목조목 상세한 설명이 도움이 되었다, 계속 학생들의 행복, 우리 교육의 단점을 보충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는 11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 꿈틀리인생학교 강당에서 '2017학년도 2차 학교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학교설명회 내용 및 신청방법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꿈틀리인생학교 홈페이지] http://ggumtlefterskole.blog.me/


태그:#꿈틀리인생학교, #오연호, #정승관, #꿈틀리, #강화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