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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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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이날 100여 명의 학생들이 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시국선언에 나선 이진 총학생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온 나라가 뒤흔들리고 있는 데 우리 국민들은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할 것 없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현장에는 항상 학생들이 있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진 회장은 "오늘 시국선언은 우리 움직임의 시작임을 알려드린다"면서 "대통령은 녹화된 사과로 되풀이 하지말고 관련자의 진상조사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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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촉구한 여수캠퍼스 총학생회

총학생회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 사망, 피해자 동의 없는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선실세 국정농단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에서 나온 비참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총학생회는 "대학생은 불의를 바로 잡아야 할 미래 세대다"라며 "오늘 시국선언은 정의를 잃어버린 대한민국을 통탄하고 성토하는 자리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자리"라고 일갈했다.

총학생회는 이어 "최순실 헌정유린 국정농단을 명명백백히 밝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한다"면서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관련자를 성역없이 수사하고 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하야하는 것만이 대통령의 마지막 의무임을 명심하라"고 거듭 하야를 촉구했다.

이 나라에 존재하면 안되는 단어 '노력'

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학생독립운동 87주년을 맞은 3일 오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시국선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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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하야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하야를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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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하야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한 학생이 박근혜 대통령 가면을  쓴 채 성대모사로 "지금 이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를 선언한다"라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학생들이 환호했다. 뒤이어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공학대학 양지열 학생회장은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플라톤이 말했다"면서 "요즘 가장 크게 와 닿은 말인데 그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한 번만 더 나라를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순실민국이 된 이 나라가 개탄스럽다"라고 통탄했다. 

문화사회과학대학 이규민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은 연설문, 외교정책, 국가안보, 인사등 모든 분야에 개입해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주의 주권을 상실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나라의 국정책임은 대통령이 지고 나라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 했듯 대통령은 이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지는 모습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수산해양과학대학 조우진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냐"면서 "정유라의 각종 혜택과 학점 그리고 많은 기업들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이 최순실 재단설립으로 인해 더 이상 노력이란 단어는 이 나라에 존재하면 안 되는 단어가 되었다. 우리가 정치에 무관심한 벌이라면 달게 받겠지만 대통령 당신이 내리는 벌이라면 맞서 싸울 것"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전남대 여수캠퍼스,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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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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