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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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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4대강사업 때 사용되었다가 방치해 놓았던 폐준설선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남은 기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고, 그것도 상수원 상류에서 벌어져 작업 중단 요구를 받고 있다.

폐준설선 해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은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이다. 이곳은 김해시민의 수돗물로 이용되고 있는 낙동강 상수원 상류 9km 지점이다.

화재는 폐준설선 해체 작업을 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용접하다 불티가 남아 있던 기름에 붙으면서 불이 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게다가 폐준설선 해체작업 과정에서 기름이 낙동강에 유출되었다. 김해시는 약 20리터 가량의 기름이 유출되어 방제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김해양산환경연합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9일 오전 9시40분경 현장에 가보았을 때는 기름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지막(펜스)이 보이지 않았고, 오후 5시경 다시 가보았을 때는 방지막이 있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폐준설선 해체작업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낙동강네트워크와 김해양산환경연합은 "2011년 4대강사업 공사현장에서 준설선이 침몰하던 사고가 발생하였고, 수습한 준설선을 그동안 사고현장 강변에 방치해 오다 최근 반출을 위한 해체작업이 진행되었다"며 "그러던 중 화재사고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어떻게 비산먼지와 기름유출의 우려 등이 뻔한 폐준설선 해체작업을 김해시민의 상수원 9km 상류지점인 곳에서 가능하도록 승인했냐는 것"이라며 "낙동강수질관리의 책임이 있는 낙동강은 아예 폐준설선 해체작업 승인 과정에서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폐준설선 해체작업은 낙동강 수변과 둔치에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이뤄지고 폐기름이 흘러나와 기름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며 "침몰사고 후 5년간이나 방치되었던 폐준설선은 녹슬었고 폐유 유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준설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산되는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방진막, 강과 둔치로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매트설치 등 어떤 환경오염예방시설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당장 폐준설선 해체작업 중단하고 해체현장 이전하라"며 "지금이라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질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폐준설선 해체작업 현장을 이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해체작업은 선주가 하고 있고, 펜스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폐기름 일부가 유출되어 방제작업을 했다"고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해체 작업하다 소량의 폐기름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준설선 처리 허가 여부는 해당 지자체가 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다.

현재 낙동강에는 폐준설선 16대가 있다.

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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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김해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변에서 폐준설선 해체 작업하다 기름이 유출되었다.
ⓒ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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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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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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