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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는 가을과 함께 왔다. 물드는 단풍의 정취를 느끼고, 독서를 하며 사색에 잠겨야 할 가을은 "하야하라!" 구호 속에 이미 저물고 있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말한 대국민사과도 뒤집고 검찰 조사를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 촛불집회에 안 나갈 수도 없는 일. 

26일 열리는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에는 서울 150만 명, 전국 200만 명이 집결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서울 행사의 경우 대규모 낮시간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경복궁역을 거쳐 효자로·자하문로 등 서촌 일대를 행진하는 3개 코스와, 동십자각을 거쳐 삼청동 입구로 가는 1개 코스가 있다. 이전처럼 율곡로를 에워싸는 행진은 오후 8시부터다.

서촌과 삼청동은 서울의 옛 모습과 낭만을 간직한 거리다. 촛불을 드느라 가을을 놓친 시민이라면, 촛불을 들기 전 유서 깊은 서울 거리를 걸어보면 어떨까. 궁정동 안가 터, 독립운동가의 기념관, 천재 시인의 옛집 등을 들러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고 도서관이나 오래된 헌책방에서 책을 뒤적일 수도 있다. 서촌과 삼청동에서 '하야올레'를 걷다가 행진이 시작되면 곧장 대열에 합류하면 된다.

낮시간 청와대를 포위하는 행진 여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분 행진에 대해 제한통고를 했지만, 집회 주최측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법원이 낮시간 동안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까지 행진을 허락한 전례가 있어 주최측은 이번 낮 행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그:#하야올레, #청와대포위, #서촌, #삼청동,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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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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