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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환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밝혀졌다. 사진은 조 신임 수석의 해당 주장을 캡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캡쳐 사진.
 조대환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밝혀졌다. 사진은 조 신임 수석의 해당 주장을 캡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캡쳐 사진.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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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환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가 지난 9일 박 대통령의 직무집행 정지 직전에 최재경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던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뇌물죄 적용을 주장하는 인사를 탄핵 이후 스스로 곁에 앉힌 셈이 됐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조 신임 수석은 지난 11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검찰 수사팀이 32명으로 뒤늦게 보강된 것을 비판하며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 아직도 멀었다. 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고 적었다.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가 아니라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금 의원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신임 수석의 해당 페이스북 글을 캡쳐해 올린 뒤, "조대환 민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 K스포츠 재단으로 받은 돈을 뇌물(그것도 협박을 통해서 받은 공갈성 뇌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 의원은 "조 수석이 언급한 '전두환 비자금 사건'은 대법원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판시한 사건으로서, 이번에 탄핵소추안을 작성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하여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주장의 가장 중요한 근거 중 하나로 들었던 판결"이라며 "조 수석이 언급한 뇌물죄의 주체가 박 대통령인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이 직무집행 정지 직전에 여론의 반발을 무릅쓰고 임명한 민정수석까지 뇌물죄의 성립을 인정하고 있으니 헌재(헌법재판소) 결정이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면서 "뻔한 결과를 기다리느라 국정공백을 연장하지 말고 즉각 퇴진의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조 신임 수석을 향해선 "소신 지키시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 촉구하기도

지난 2015년 1월 2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조달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 간담회에 조대환 당시 부위원장(법무법인 하우림 대표, 새누리당 추천)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21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조달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위원장 이석태) 간담회에 조대환 당시 부위원장(법무법인 하우림 대표, 새누리당 추천)이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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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조 신임 수석의 페이스북에서는 해당 글을 찾을 수 없다. 다만 금 의원이 캡쳐한 해당 포스트 사진을 살펴보면, 조 신임 수석은 지난 10월 21일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유보적인 태도를 비판한 '검사의 무능'이라는 제목의 글을 다시 올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을 주장했다.

조 신임 수석은 당시 '검사의 무능'이라는 글을 통해서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 글에서 "검찰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비리를 보는 눈에서 무능을 드러냈다"면서 "검사라면 권력형 비리가 개입된 대형사건이라고 판단하여야 하고 바로 수사에 착수하여야 검사 통상의 능력이라 볼 것인데 검찰은 외면하고 미동도 하지 않았으니 지금 검찰은 무능하다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사의지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여 검사를 보강하고 통화 내역 조회도 하는 척 미적거리다가 최고권력자의 수사 독려성 메시지가 나오자 마자 문체부 간부를 조사하는 등 부산을 떠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부패척결, 능동적 정의실현'에 매력을 느끼고 검사로 투신한 초심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싶을 뿐"이라고도 적었다.


태그:#조대환, #박근혜, #금태섭, #최순실, #뇌물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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