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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에서 청바지를 팔던 잘 나가던 사장 김종술은 4대강 사업으로 빈털터리가 됐다.
 서울 동대문에서 청바지를 팔던 잘 나가던 사장 김종술은 4대강 사업으로 빈털터리가 됐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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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청문회가 열려 국민 혈세 22조 원의 진실이 파헤쳐지는 그날까지 카메라와 취재수첩을 놓지 않겠다."

제2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수상 소감이다.

'금강요정' 김종술 시민기자가 성유보 특별상 선정됐다. 4대강 사업의 민낯을 고발하다가 재산을 모두 털어먹고 욕설과 폭행까지 당하는 아주 특별한(?) 기자정신 덕분이다.

13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제2회 성유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대강 사업의 밝히고자 치열하고 집요하게 현장을 지켜온 공로를 높이 산 결과다. 민언련은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성유보 특별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4대강 사업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기자, 김종술"

"김종술 시민기자는 7년째 4대강 사업의 폐해를 고발한 시민기자입니다. 세금 22조 원이 들어간 대형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은 완공 후에도 16개의 4대강 보와 공원 등을 유지·관리하는 데 막대한 세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이후 4대강에 벌레가 창궐하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파괴가 심각합니다. 김종술 기자는 이런 현장을 취재해 보도하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거듭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민언련은 4대강 사업의 민낯을 고발하다가 '빈털터리 백수기자'가 된, 치열했던 취재과정의 사연도 소개했다.

"지역신문사 대표였던 김종술 기자는 4대강 관련 비판기사를 보도하면서 광고주들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정난이 심해 신문사를 넘기고 홀로 4대강 사업의 폐해를 고발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4대강 관련 사업체들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취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성유보 특별상 선정위원회는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를 성유보 특별상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 성유보 선생은 언론자유와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생애 후반기에는 남다른 정열과 포용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이론작업과 실천적 시민운동에 진력하셨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정도의 길을 걸어가는 김종술 기자에게 제2회 '성유보 특별상'을 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깨어있는 언론인으로서 활동해주시길 바랍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7시 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 32주년 기념식(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성유보 특별상'은 이룰태림 고 성유보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받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언론 민주화와 평화, 통일 분야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수상한다.

고 성유보 선생은 1943년에 태어나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 1974년 <동아일보>에 대한 정권의 탄압에 맞서 10.24 자유언론 실천에 동참했다.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후에는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사무국장, 민주통일민중연합 사무처장, <한겨레신문> 초대 편집위원장,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희망래일 및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이사장을 맡는 등 언론, 민주화, 통일, 평화 등 사회 전반에서 헌신적인 활동을 펼쳤다.


태그:#금강요정, #김종술, #4대강, #성유보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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