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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토요일 오후 6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사거리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발언자로는 합창단 지휘자,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5학년, 아저씨, 철도조합 노조원, 공무원 등이 나섰다.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집회에 참여한 사람은 바로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이다. 그는 집회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았다. 금배지를 단 양복 차림새가 아닌, 검정색 등산용 점퍼에 바지 차림새로 왔다.

임 의장은 여섯 번째 발언자로 무대인 트럭에 올라섰다. 그는 "여러분이 촛불혁명의 전사"이며, 이번 대통령 탄핵안 결과에 얽힌 숫자의 기이한 조합은 "영원히 잊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리고 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으로 내려온 일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못해 먹겠다"고 말한 것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5천만 번의 생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민호, 김우빈, 박신혜가 나온 <상속자들>의 부제인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를 연상케 한다.

임 의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이어 "박 대통령 재임중에 1년간 공식적인 행사가 없단 날이 64일이었으며, 129일간 일을 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받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받지 않았다"라며, "이런 나라가 대한민국이다"라고 현재 시국을 비판했다. 이러한 그의 말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급여만 챙기는 대통령에 대해, 국민을 위해 일하고 월급을 받는, 같은 공무원의 신분에서 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임 의장은 끝으로 폐쇄적인 청와대를 비난하며 "구중궁궐을 공개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임 의장은 12월 초에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시의원들에 대해서 직무유기라 지적한 바 있다.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는 13일  박용운, 김인곤위원장을 행정사무감사 거부와 추경안 심사 생략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이날 집회에는 이복남 시의원도 참석했다.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거부 기간 동안 홀로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에 매일 참석하여 속개를 요구한 의원이다.

대통령이든 지방의 시의원이든 '밥값'을 하지 않고, 급여만 챙겨가고 비리를 저질러도, 시민들이 눈뜨고도 참던 시대는 지나갔다. 하나, 둘 촛불이 모이면 그 힘은 무한대가 되어 대통령도 자리에서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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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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