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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이 생존하기 힘든 환경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꿀벌이 자연생태계나 인간에게 주는 혜택과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 꿀벌은 꽃가루를 모으면서 꿀벌이 자신의 몸속 꽃꿀위(蜜胃)에서 분비한 효소와 꽃꿀(花蜜, Nectar)을 뭉쳐서 원래 화분과는 화학적 성질이 다른 벌화분(Bee-pollen)을 만들어 우리에게 천연 건강식품자원을 제공한다.
벌이 화분을 모으고 있는 장면
▲ 벌화분 벌이 화분을 모으고 있는 장면
ⓒ 조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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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화분을 이용한 각종 제품의 범람

최근 종편채널이나 여러 언론매체에서 벌화분이 주요 건강 이슈로 떠오르고 벌화분을 이용한 각종 제품이나 먹는 방법 등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벌화분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흡수율을 높여야 하는 데 상당수 매체나 제품들이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기자는 소비자들에게 벌화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오래전부터 벌화분의 효능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국내 나노기술 연구의 권위자인 대구가톨릭대 정일경 교수를 만나 인터뷰했다. 정일경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벌화분의 장점과 이용에 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벌화분은 꿀벌로부터 생산되며 자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균형 잡힌 영양 식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벌화분은 질병 치료와 에너지 보충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는 벌화분의 항산화, 항염증, 심지어 항암작용과 같은 다양한 생리활성이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토피나 비염과 같은 난치성 질환에 적용하여 효과를 본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벌화분은 exine이라는 외피로 둘러싸여 있어 강산이나 고압 그리고 소화효소 등에 매우 저항성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로 인하여 생체이용률이 낮아 영양공급과 임상적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벌화분의 효과적인 이용법

이러한 벌화분의 특성에 대해 정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며 효과적인 이용방법에 대해 밝혔다.

"벌화분의 핵심은 주요 유효성분을 인체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화분 외벽에의 단단한 세포벽으로 인하여 벌 화분의 유용한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고 벌 화분의 비밀은 여전히 단단한 껍질 속에 갇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벌 화분의 외피를 분쇄할 수 있는 습식분쇄기술을 개발하여 벌 화분의 주요 영양성분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최근 방송이나 각종 언론매체에서 나오는 벌화분에 대한 여러 정보에 대해 정 교수는 우려를 나타내며 벌화분에 대한 제대로 된 이용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벌화분의 표면은 단단한 껍질로 덮여 있어 화분을 그대로 섭취하면 소화흡수율이 떨어집니다. 즉 화분의 껍질을 분쇄하지 않고 드시면 화분의 영양성분이 껍질에 그대로 있기 때문에 체내 이용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또한 화분의 껍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천식이나 비염의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화분은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건조 방법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벌화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정일경 교수는 최근 종편의 건강관련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정보제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대구가톨릭대 생명공학과 정일경 교수 오랫동안 벌화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온 정일경 교수는 최근 종편의 건강관련 프로그램의 무분별한 정보제공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조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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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만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온 벌의 생존법 '벌화분'

정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벌화분 제품에 대해 다음과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벌은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랜 시간 생존을 이어온 곤충입니다. 3억년을 생존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을 저는 화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이 인간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약인 벌화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화분의 껍질을 깨는 분쇄기술과 동결건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분쇄기술과 건조기술을 가진 연구기관이나 기업체는 1~2개에 불과합니다. 

최근 종편 채널 등에서 무분별하게 제공하는 그릇된 건강정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가 많습니다. 벌화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출시되고 있는 외국산 화분이나 국내산 벌화분 제품들은 기술력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벌화분의 영양성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합니다."



태그:#벌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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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에 행복과 미소가 담긴 글을 쓰고 싶습니다. 대구에 사는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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