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무소속 (왼쪽부터)김종훈·윤종오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두 의원은 2017년 1월 13일 반기문 전 총장의 노동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무소속 (왼쪽부터)김종훈·윤종오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정론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두 의원은 2017년 1월 13일 반기문 전 총장의 노동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 윤종오 의원실

관련사진보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밝힌 노동자와 노동문제에 대한 인식이 논란이다. '귀족노동자, 노동계 특권층'으로 노동자를 편 가른 것이 자신이 내세운 대통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높다.

당장, 지난해 총선에서 노동자 후보로 나서 당선된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입장을 내고 "반 전 총장의 편협한 노동인식이 통합을 저해 한다"면서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파기했던 현 정권의 반복을 시민들이 다시 보지 않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 "반 전 총장, 대통합 주장 전에 반노동인식부터 버리시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슴없이 '귀족노동자', '노동계 특권층'이라고 발언했다. 다른 질문에서 그는 "똑같은 일을 하고도 60%만 임금을 받는 하청노동자"들을 예로 들며 불공평을 언급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노동자를 편 가르고 해결해야할 대상으로 지목했다"면서 "그가 밝힌 귀족노동자는 누구인가. 경제성장에 땀과 젊음을 바치고도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내몰린 조선업 노동자들인가? 아니면 특근과 잔업으로 제대로 된 휴일조차 없는 자동차 노동자들인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하청노동자 발언에 대해 "똑같은 일을 하고도 60%만 임금을 받는 것은 맞지만 앞서 발언한 귀족노동자 대답과 연결하면 결국 그가 원하는 노동정책은 전체 노동자 하향평준하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10년간 수행한 총장직에 관한 평가와 그를 둘러싼 여러 비리의혹들은 엄격히 검증될 것"이라면서 "이를 차치하고 반 전 총장이 바라보는 노동정책 방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그러면서 "재벌귀족은 있을지언정 귀족노동자는 없다고 분명히 밝힌다"면서 "현 노동문제의 핵심은 비정규직을 확대, 양산해 온 친재벌 정부정책과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노동개악 추진에 있다"고 상기했다. 이어 "이는 반 전 총장이 외교부장관이던 시절 이전부터 자행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종훈·윤종오 의원은 "반기문 전 총장은 대통합 주장 전에 반노동인식부터 버리시라"고 조언하면서 "지금의 모습은 스스로가 거리를 두려는 기득권 세력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아니면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정책이 본인 철학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짓 경제민주화로 유권자를 현혹해 당선되자마자 공약을 파기했던 현 정권의 반복을 우리 시민들이 다시 보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태그:#반기문, #김종훈 윤종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