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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서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과거 행적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 전 총장이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정부가 했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했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당시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한일합의'에 대해 "역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칭송했던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 현충원 방문한 반기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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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산창원시민모임·통영거제시민모임 등으로 구성된 '일본군위안부한일합의 무효화 경남행동'은 기자회견을 열어 반 전 총장을 규탄하기로 했다.

경남행동은 오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발표한다. 경남행동이 반 전 총장과 관련해 입장을 내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피해 할머니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반대하였던 2015년 12월 28일의 굴욕적이자 기만적인 한·일간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의 환영 발표로 온 국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이들은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인권과 역사에 대한 우려스러운 인식과 발언에 대하여 규탄하고, 이런 인사의 거침없는 대권행보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도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 전인 지난 11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기문의 친박(박근혜) 행적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반기문 총장이 해왔던 친박 행적으로 보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촛불 민심과 시대적 화두는 박근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국민은 결코 얼굴만 바뀐 박근혜를 원하지 않으며 박근혜 시대와의 완전한 단절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반기문 전 총장은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하였을 때 '역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며 위안부 합의를 칭송하였으며 유엔에서 새마을 운동 전도사를 자처하였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였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과거와의 분명한 단절 없이 어물쩍 넘어가며 대권도전에 나서는 것은 박근혜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국민에 대한 우롱이고 새시대를 열망하는 국민에 대한 배반이다"고 했다.


태그:#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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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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