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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박근혜법'과 '박근혜 기금'을 만드는 것이 말의 성찬으로 끝나기 십상인 패러다임 전환이나 이권 다툼의 소지가 다분한 개헌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영화 <더 킹>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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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더 킹>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눈부신 비주얼을 자랑하는 주연 배우들에 탄탄한 스토리 구성까지 흥행의 조건은 충분히 갖춰진 셈이니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현 시국이야말로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나마 결말이 있는 영화를 통해 우울하고 답답한 현실을 해소하고 싶은 심리가 관객들을 극장가로 이끌고 있다는 주장이다.

영화 <더 킹>은 권력에 대한 얘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사회를 지배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이들의 실체를 고발하고 있다. 영화 속 검은 권력의 실체는 정치검찰이다. 그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사기관의 기능을 악용해 상대 후보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해나간다.

스스로를 1%라는 공고한 권력의 성에 가둔 채, 99%의 선량한 검사들을 '쥐뿔도 없이 가오나 잡는 족속'으로 깔본다. 영화는 권력의 달콤함에 젖어 점점 죄책감을 상실해가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권력중독자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관객들이 영화를 통해 현실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권력 중독'

지금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이하 박근혜 게이트)의 본질도 결국은 권력에 중독된 이들에 대한 얘기다. 비선 실세로 군림한 최순실 일당과 그런 최순실의 꼭두각시 노릇을 자처한 박근혜나 심각한 권력중독자들이기 때문이다. 권력에 중독된 나머지 그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훔치고 사유화하고자 했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는 1%의 권력을 향한 그들의 욕망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출간된 <박근혜의 권력 중독>은 바로 권력중독자 박근혜와 최순실 일당의 실체를 낱낱이 까발리는 책이다. 저자 강준만은 그동안 정치, 역사, 사회 등 분야와 경계를 넘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을 날카로운 필치로 비판해온 바 있다. 얼마 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문제아 트럼프의 진실을 추적했던 그가 드디어 한국사회의 문제아, 박근혜에게 칼날을 들이댔다.

그가 이 책을 펴내게 된 동기는 하나의 의문 때문이었다고 한다. 한때는 '선거의 여왕', '한국의 잔 다르크' 등 온갖 미사여구로 칭송받던 박근혜가 한 순간에 최순실의 꼭두각시로 전락해버린 상황 자체가 의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근혜 게이트가 폭로된 이후 쏟아지는 언론 보도만 보면 박근혜는 아무런 의지도 생각도 없는 정신박약자나 다름 없다.

정말 그녀에겐 어떠한 의제와 비전도 없었던 것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강준만은 박근혜의 생애를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박근혜는 권력 행사 그 자체를 즐겼던 의전 대통령이었다는 것.

<박근혜의 권력 중독> 책 표지
 <박근혜의 권력 중독> 책 표지
ⓒ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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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희귀한 유형의 '의전 대통령'

일반적으로 의전 대통령이란 책임총리제 혹은 의원내각제 하에서 외치만 담당하는 형식상의 국가원수를 의미한다. 그러나 강준만은 박근혜를 의전 대통령이라 규정하며 '희귀한 유형의'라는 전제를 달았다. 형식상의 국가원수가 아니라 대통령이 됨으로써 주어지는 의전 그 자체를 추구한 희귀한 유형의 의전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그의 주장에 따르면 박근혜는 대통령의 의전을 권력 내지는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아울러 그것을 행사하고 과시하는 것을 대통령으로서의 의제와 비전으로 삼아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권력 과시는 그녀만의 독특한 의전 자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강준만의 주장이다. 여기서 의전 자본이란 '대통령다운' 그녀의 외모를 말한다. 아버지 박정희와 육영수의 향수를 자극하는 패션과 말투로 콘크리트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녀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보인 행보만 놓고 보면, 강준만의 이러한 분석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녀는 유난히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한 언론에서는 그녀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구입한 옷만 370벌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옷값을 계산해보니 4년 간 7억 4천만 원가량 됐다. 세월호 참사 당일, 무고한 국민 304명이 차가운 바닷 속에 가라앉는 그 순간에도 머리를 다듬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것 역시 역시 대통령으로서의 의전, 즉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셈이다.

"이른바 '올림머리' 사건은 박근혜의 '의전 자본'에 대한 집착이 병적 수준임을 잘 말해준다. 세월호가 가라앉는 급박한 순간에 박근혜가 서울 강남의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하느라 90분을 날렸다는 <한겨레> 12월 7일자 1면 머리기사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 p.53

2013년 9월 8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하노이랜드마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2013년 9월 8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하노이랜드마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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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녕 박근혜의 실체를 몰랐는가

박근혜의 실체를 파헤칠수록 우리는 필연적인 물음에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정녕 박근혜의 실체를 몰랐는가. 몰랐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잠시 기억을 거슬러 2012년 18대 대선 당시를 떠올려보자. 기억나는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앞에서 반박 한 마디 못하고 더듬거리기만 하던 그녀의 모습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토론 때는 또 어땠는가. 문 후보의 날선 추궁 끝에 그녀가 내놓았던 한 마디를 나는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그래서 대통령 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제가."

그러나 언론은 박근혜 화법에 찬사를 보냈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콘크리트 지지층 역시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박근혜의 '베이비 토크'에서 입 안의 혀처럼 달콤한 말만 쏟아내던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묵직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형용사와 부사를 적절히 쓸 줄 모르는 걸 보면 학창시절 국어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수식어를 너무 잘 사용하는 노무현 대통령보다는 믿음직스럽다. (…중략…) 어눌한 말 속에 천금의 무게가 있다." - 조홍래, '박근혜의 눈물', <한국논단> 200호, 2006.

"화려한 언변, 끊임없이 쏟아내는 다변, 당장의 이익을 위한 립서비스 등 정치인들의 이벤트성 쇼맨십에 국민은 식상해 있다. 거기에 비해 말을 무척 아끼는 근혜님의 신중함은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불안감에 젖어 있는 국민에게 큰 위로와 신뢰를 주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정치'를 조용히 실천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근혜님은 확실히 신선한 존재다" - 김인만, <울지 마세요 박근혜: 대한민국 네티즌의 '근혜사랑' 이야기> 中

생각해보면 이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그녀의 정치역정은 늘 순탄했다.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적도 없었고, 그녀의 실체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갖가지 의혹들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래도 그녀는 한국의 잔 다르크로 급부상했고, 대중들은 기꺼이 그녀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강준만은 "국민, 아니 대중은 과연 늘 현명하고 합리적인가?" 우리에게 묻는다.

대중이 우매하다고 나무라는 게 아니다. 사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당장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두(爆豆)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택받은 것을 보라. 강준만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이미지 싸움으로 이어지는 현대 정치의 특성에서 찾는다. 다수의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에 표를 던진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는 자신만의 의전 자본을 무기로 대중을 현혹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스스로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된 박근혜

사실 박근혜의 지독한 권력욕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있다. 태생적으로 권력 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무려 18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아버지 밑에서 나고 자랐다. 더욱이 어머니 육영수의 빈 자리를 대신해 퍼스트 레이디 역할까지 수행하며 본인이 직접 권력을 행사한 경험도 가지고 있었다. 박근혜의 권력중독은 이미 그때부터 서서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관해서는 역사학자 한홍구가 제법 일리 있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1970년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박근혜가 나타나면 공주님 오셨다며 흙바닥에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결혼도 하지 않은 20대 중반의 젊은 처자가 갓 쓰고 도포 입은 노인들을 세워놓고 충효에 대해 두 시간씩 강연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어색한 일이었다." - 한홍구, '권력형 개인 비리 최태민, 총체적 국정 농단 최순실', <경향신문> 2016.11.15일자.

그랬으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그 이후 펼쳐진 현실은 그녀에게 지옥보다 고통스러운 삶이었을 것이다. 그녀에게 대통령은 되찾아야 할 자리였고, 청와대는 돌아가야 할 집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1970년대의 청와대에 유폐시켰다. 과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칩거하던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최태민과 최순실은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박근혜는 스스로 꼭두각시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권력과 아버지의 회복을 위해 정치를 시작한 그녀에게 '최순실을 위하여'라는 새 목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권력 중독에 관한 한 박근혜는 최순실과 한 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순실의 권력은 박근혜에게서 비롯된 것이었고, 박근혜는 좀더 뚜렷하게 관찰 가능한 권력 행사의 기쁨을 최순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데에서 만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 p.186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는 일부 세력들은 '박근혜도 피해자'라는 식으로 동정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아둬야 한다. 박근혜는 권력에 대한 지독한 집착으로 스스로 최순실의 꼭두각시를 자처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낸 피땀 어린 세금을 최순실 일당에게 고스란히 갖다바치고, 소중한 생명들이 바닷 속에 가라앉는 순간에도 머리만 매만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래도 박근혜를 최순실 게이트의 피해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강준만 "박근혜법·박근혜 기금을 만들자"

촛불정국이 길어지면서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갖가지 예측과 대안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찌감치 박근혜의 실체를 경고했던 진보세력이나, 뒤늦게나마 박근혜에게서 등을 돌린 보수세력이나 '어쨌든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위기의식 아래 모처럼 한 마음 한 뜻이 됐다. 제도적 차원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개헌론'도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준만은 섣부른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는 2014년 '정윤회 문건 파동'을 언급하며 내부고발자들의 자유로운 발언이 보장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실체를 까발린 당사자들을 지켜주기는커녕 그들을 문건 유출 혐의로 몰아세웠던 사실을 기억하며 공익제보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법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재벌 총수들은 박근혜의 요청에 부응해 미르(486억 원)·K스포츠재단(288억 원)에 모두 774억 원을 냈다. 그 돈으로 다른 엉뚱한 일 하지 말고 가칭 '공익제보자 보호기금'을 만들고 '박근혜 기금'이라는 이름을 붙이자. 민관을 막론하고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호를 튼튼히 하는 일련의 법 개정과 더불어 필요하다면 추가 법률을 만들고 이것들에 '박근혜법'이라는 이름을 붙이자" - p.213

개헌과 같은 거대 담론을 얘기하는 마당에 너무 소극적인 처방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다. 물론 이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최소한의 조치이기도 하다.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헌과 같은 거대 담론은 또다시 한국 사회의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특별히 정치적 갈등을 빚을 요소가 없는 최소한의 안전정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개혁을 꾀하자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박근혜법'과 '박근혜 기금'을 만드는 것이 말의 성찬으로 끝나기 십상인 패러다임 전환이나 이권 다툼의 소지가 다분한 개헌보다 훨씬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의 급박한 순간에 미용사를 부르는 정신 나간 일을 했을 때 '그러면 안 됩니다'라고 직접 말하거나 세상을 향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오게끔 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다" - p.215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을까

앞서 강준만은 현대 정치는 이미지 정치이며, 박근혜는 자신만의 의전 자본을 활용해 대중을 현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했다. 다소 찜찜함이 남는 구석이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국민들은 또다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정치인에게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말이다. 왜냐고? 이번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국민들도 단단히 '뿔났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 번 속지, 누가 두 번씩이나 속겠냐는 거다. 추운 겨울, 주말의 여가를 반납하고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드는 시민들을 보면서 나는 그런 확신을 가졌다.

그런 점에서 사실 우리 모두는 박근혜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권력에만 중독된 나쁜 정치인을 뽑으면 어떻게 되는지 몸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해서도 안될 것이다. 촛불의 열기가 식는 순간, 어디선가 또 다른 박근혜와 최순실이 나타나 권력을 훔쳐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각자의 가슴 한 편에 촛불 하나씩 밝혀놓자. 다시는 우리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지난 12월 29일, 부천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꺼지는 촛불을 서로 붙여주고 있는 장면
 지난 12월 29일, 부천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하야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꺼지는 촛불을 서로 붙여주고 있는 장면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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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근혜의 권력 중독>, 강준만 저, 인물과사상사, 2016.12.12, 13,000원.



박근혜의 권력중독 - 의전 대통령의 재앙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2016)


태그:#박근혜, #강준만, #최순실, #대통령,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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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사학과 박사과정 (한국사 전공) / 독립로드 대표 / 서울강서구궁도협회 공항정 홍보이사 / <어느 대학생의 일본 내 독립운동사적지 탐방기>, <다시 걷는 임정로드>, <무강 문일민 평전>, <활 배웁니다> 등 연재 / 기사 제보는 heigun@naver.com

공연소식, 문화계 동향, 서평, 영화 이야기 등 문화 위주 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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