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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저는 (반 전 총장이) 설사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 하기가 힘들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저는 (반 전 총장이) 설사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 하기가 힘들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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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비공개로 만나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5개 항에 합의한 데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오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 총장과 오늘 오전 시내 모처에서 만나서 한 시간 이상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그러나 저는 (반 전 총장이) 설사 국민의당 입당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다', '함께하기가 힘들다' 하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 셔터는 완전히 내려간 것으로 봐도 되느냐'란 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 현재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앞서 친문(친문재인)·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제외하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국민의당 등의 세력이 연대하는 '빅텐트(제3지대)론'에서,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과는 완전히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대권 주자에게 결례되는 얘기는 안 하고 싶다"면서도,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들며 "반 전 총장의 지난 18일간 행보를 보면 '우리는 함께 할 수 없다', 설사 국민의당으로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자 반 전 총장도 이해하시면서, 지금까지 행보에 대한 견해를 묻길래 제가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제가 느낀 바를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반 전 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국민의당 입당에 관련한 이야기도 반 전 총장이 먼저 꺼냈다고 한다.

"반 전 총장, 새누리당 입당에 부정적"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날인 28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의 선산을 찾아 성묘한 후 정치현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날인 28일 오전 충청북도 음성의 선산을 찾아 성묘한 후 정치현황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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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이날 "앞으로 반 총장께서 어떻게 하시려는지, 물론 제게 말한 바도 있지만 그건 그분의 몫이고 우리는 우리의 원칙대로 간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설사 국민의당을 노크하더라도 우리는 함께할 수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바른정당 일부에서 강하게 반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 총장이 새로운 신당 창당도 고려한 것 같다"면서 "제가 (반 전 총장에게) '새누리당에 가서 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한편 민주당 측의 '빅텐트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일부에서 '빅텐트'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의 길이 있고 그분들은 그분들의 길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길에 대해서 비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리(국민의당)는 손학규·정운찬, 만약 본인이 원한다면 김종인, 이런 분들과 함께 해서 강한 경선을 통해서 정권교체 길로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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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반기문 박지원, #반기문 국민의당, #반기문 제3지대, #빅텐트,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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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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