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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정청래 "안희정의 대연정이 노무현의 도전? 삑사리"
ⓒ 김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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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오마이TV <장윤선의 팟짱>'이라고 프로그램명을 정확히 밝혀주십시오.

■ 방송 : 장윤선의 팟짱
■ 채널 :
오마이TV웹 http://omn.kr/tv
유튜브 http://omn.kr/fjo3
다음TV팟 http://omn.kr/llnx
아프리카TV http://play.afreecatv.com/ohmytv1/185247516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hmyNewsTV
팟캐스트 _아이튠즈 http://omn.kr/adno _팟빵 http://omn.kr/ayzm
■ 진행 :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
■ 출연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래는 7일 장윤선 오마이TV 방송국장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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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인터뷰>

-만약 이 분이 국회에서 3선 의원으로 계셨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팟짱은 이 분은 함께 망원시장을 굽이굽이 돌아다니면서 지역 정치의 진수를 보았습니다. 매주 당원들과 함께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수다로 지키는 분. 청래당.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모십니다. 방가방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겸손인 정청래입니다."

-겸손인이에요?
"정국이 겸손을 요구하고 있어요. 오만은 가장 큰 요소다. 앞으로는 모두 다 겸손하게 지내자."

-의원님은 살짝 까불 때 재밌는데.
"겸손할 때도 나름대로 재밌다고 합니다."

-저희가 오랜만에 모셨어요. 저희가 망원시장을 정청래 의원님하고 다니는데요. 동네마다 거기가 정육점이었나요?
"망원시장은 뭐 다 있죠."

-쌍커풀 수술한 사모님.
"망원시장 입구에 있어요. 좌측에. 반대에 고로케집이 있고. 고로케 집 옆에 고깃집 여 사장님. 쌍커풀 했죠. 지금은 자연스럽게 돼서 설 전에 가보니 구분이 안 가. 똑같아졌어요."

-동네 어머님의 아드님이 무엇을 알고 계시고 그걸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뚱이 할매집은 이번에 갔더니 문을 닫으셨더라고요. 옆 가게에 물어봤더니 아프시데요. 그 가족 표가 17표에요. 그래서 뚱이 할매 할머님이 어째하스까. 전라도 사투리 쓰잖아요. 공천 떨어졌을 때 우시더라고요. 지난번에 갔을 때도 제가 안 됐나 봐요. 그분이 키가 작으시잖아요. 제가 앉거든요. 손잡고 요즘은 아무도 말씀 안 하시더라고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쾌차하시길 빕니다. 봄 되면 좋아하시겠죠. 양말 사장님 양말 사셨어요?
"이번에 안 샀고. 양말이 이제 떨어져 가서. 가서 사야 되고. 그 위에 가면 속옷 집 있어요. 속옷 집 가야돼요. 이제 고무줄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 의원님 촛불집회 때 너무 반가웠어요.
"저도 반가웠어요. 갑자기 후방에서 나타났어."

-반가워서 멀리서 손을 흔드니까 또 바라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청래당 공식 지정 TV로.
"그게 올라왔더라고요. 그걸 페이스북에 올리고 했는데. 5분 정도 되나? 잘 만들었다고."

-오마이TV가 나날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레몬 빛, 상큼하게라고하면 아줌마가. (웃음)
"레몬 빛에 라일락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페이스북,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고요. 우측 상단에 보시면 ohmytv3355 카카오톡으로도 메시지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정청래 의원님께 힘을 팍팍 주세요. 여쭙고 싶으신 것 바로 알려주세요.
"어제 팟캐스트 나갔는데. 거기서 그만 보고 싶다고. 너무 자주 나온다고."

-저희는 TV니까 (웃음)
"어제 김용민 맘마이스 라는 걸 처음 녹화했어요. 김어준 뉴스 공장이 지금 히트잖아요. 팟캐스트계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골목상권 투쟁위원회 위원장 하려고요. JTBC, 교통방송 미치겠어요.
"파파이스를 퇴출시켜야 되겠다. 그래서 맘마이스를 하겠다. 그래서 김용민 씨가 최순실 씨 복장을 하고 나와요. 갔더니 그만 좀 나오라고. 그래서 제가 내일 아침에 또 오마이TV 나간다고."

-그런데 많이 출연하셔서. 불의한 권력과 싸우고 계시잖아요. 불의한 권력에 맞서 최전방 공격수는 마찬가지다.
"아까 3선 의원이 됐으면 뭐 하고 있을 거냐 이야기했잖아요? 표창원이 징계가 안 됐겠죠. 아님 제가 먼저 징계를 받아 표창원을 막았든지. 표창원을 징계를 받으면 안 된다고 할 의원이 없더라고요. 징계를 받아봐서 아는데 징계는 내가 전문가다."

-그때 의원님 당직자격 정지. 더 센 거 아니에요?
"표창원 의원하고 똑같아요. 6개월 정지. 전 1년 정지였죠. 그러다가 6개월로 감형됐죠. 나중에 두 달 깎여서 사면 복권됐죠."

-의원님도 보면 파란만장해. 저분이 언제 3선이 됐지? 하는 분도 있어요. 무탈하게 3선 고지를 넘는 분이 있는 분이 있는 반면,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고 하시는 분이 계셔요. 의원님은 사서 고생하는 편이셔.
"저도 국회의원 됐다가 떨어졌다가 됐다가 떨어졌다가 이렇게 되는데. 두 번 떨어질 때 다 조중동과 관련이 있죠. 이번 컷오프도 조중동의 OEM 주문방식에 의해 정청래는 공천주면 안된다. 시끄럽게 떠드니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왜 조중동에 영향을 많이 봤습니까? 어떤 국회의원님 만났는데 당 지도부가 매일 아침 먼저 펴보는 언론이 조중동이라는 거예요. 조중동 논조를 비판하기 위해 보지만 어떨 때 보면 그 프레임에 갇혀서, 보수가 이렇게 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거예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고. 국민 속에 존재하고 있으면 조중동이 뭐라 하든 무섭지 않거든요. 그렇지 않으니깐 언론 공학적 입장에서 조중동 신문을 보게 되고, 그 논조에 따라 움직이게 되거든요. 제가 최고위원 할 때도 조중동 오프라인 신문만 보지 말고 SNS 여론도 같이 보자. 그런데 잘 안 돼요."

-저는 사실 지난 총선 때 확인한 민심이 있어요. 그때만 해도 팟캐스트 영향이 있냐? 이랬는데 저희가 유튜브 팟캐스트로 만든 대안 언론. 작은 언론이지 않습니까. 이 작은 언론이 만드는 여론 시장이 아주 커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SBS, JTBC, 교통방송 모두 인터넷에서 경쟁하려고 해서 미치겠어요. 우리가.
"흐름이 바뀌었고. 팟캐스트 SNS가 종편을 이겼고 특히 탄핵정국 이후 지상파 방송도 팟캐스트 차용한 방송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자신감 있게 나가도 될 상황인데 아직까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요."

-자신감. 저는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요. 진보의 자존감을 회복해야 할 것 같아요. 우리가 틀리지 않다. 우리가 옳다. 촛불에 1000만이 나오더라도 못 믿어요. 의원님 새로 프로그램 시작하신다면서요.
"MBN에서 새로 선보이는 판도라. JTBC 썰전같은 프로그램이고요. 썰전 시간대인 목요일 11시에 틀면 제가 나옵니다. 정청래와 유시민의 대결이랄까요. 화요일은 채널A에 정봉주 의원이 나가니까 제가 수요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정청래라면 가능하다. 목요일날 직접 붙자고 하더라고요. 사회는 배철수 씨가 보시고. 상대 패널로는 차명진 새누리당 의원. ABC 한국주재 조주희 기자, 고정은 아니지만 박찬종 변호사."

-뒤로 가니 사람들이 좀...
"박찬종 변호사는 우리가 책으로 본 걸 몸으로 겪으셨잖아요. 그런 부분 말씀해주실 것 같아요."

-2월 16일 첫 방송입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정청래가 이기냐 유시민이 이기냐. 시청률 결과를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제가 나오는 판도라가 시청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게 보수 쪽에서 정청래 저 사람 무슨 이야기하지? 하며 볼 것 같아요."

-우리가 조중동 보듯이?
"정청래가 무슨 이야기하지. 정청래가 무슨 이야기하지? 우리 전략을 바꿔서 짜야지. 이런 식으로"

-지난 토요 촛불집회 때 정치권이 과도하게 대선 모드로 가는 게 아니냐. 탄핵이 안 된 상황에서 대선이 뭐라고 싸우냐고 이런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맞는 이야기고. 조기탄핵이 돼야 조기 대선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새누리당은 이제 마각을 드러내서 박사모 집회에 직접 나가서 선동하고 있고. 특히 김문수 전 지사는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망언을 하고 있잖아요. 새누리당은 인명진 위원장이 경고성 발언을 하고 그러더라고요. 관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가속도가 붙어요. 그리고 탄핵은 헌재가 하는 거라고 나 몰라라 하는 경향이 있는데. 헌재는 국민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거든요. 대선 레이스도 좋고 어디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빨리 탄핵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대선주자들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들이 탄핵 이야기는 안 해요.
"기자회견을 하든 뭘 하든 기자회견 전에 오프닝 멘트를 하겠습니다. 2월에 탄핵돼야 하고, 늦어도 3월 13일 전에는 탄핵돼야 합니다. 오프닝 멘트 마치겠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멘트입니다.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이렇게 이구동성으로 했으면 좋겠어. 나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캠프마다 후보들 취재를 해보면요 대선을 뛰는 당사자기 때문에 탄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그렇지 않냐. 겸손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기 선거를 위해 오인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요.
"우리가 헛발질하거나 잘못했을 때 갈피를 못 잡는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갈피를 잘 잡아야 돼요. 갈피라는 건 메인스트림. 핵심, 흐름. 이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국회에서 탄핵하느냐 마느냐 했을 때 국민들이 밀어붙인 것 아닙니까. 국회의원들에 의해 탄핵된 게 아니거든요. 국민이 원하니까. 잘못하다 촛불에 타죽을 수 있으니까. 그다음에는 헌재 탄핵 인용이지 않습니까.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다음에 여기에 관심이 없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판국에 대연정입니까. 이런 것은 본류를 벗어난. 시쳇말로 삑사리 낸 것이거든요. 판 튀는 거거든요. 판 튀는 거거든요. 레코드판 돌리다가. 이런 걸 하지 말아야죠. 이런 것에 대해 국민들이 더 분노합니다."

-안희정 지사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연정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용서하자는 게 아니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이 아니기 때문에 소수정당이 되는 거다. 다른 정당과 협치를 안 하면 정권이 어렵다. 그래서 한 이야기다.
"고3 입시생이 뭐 해야 하죠? 공부 열심히 해야죠. 수능. 내신. 고3 수헙생이 갑자기 '석사과정 이걸 들어갈 거다'. 나 대학 가서 부전공 이거 하겠다. 전공만 공부하지 않겠다. 일단 합격하고 이야기하라는 거예요. 어느 정당이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소수파라는 걸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다 알아요. 그런데 국민 여러분 당신들은 모르죠. 대통령 당선되면 소수파니 협조를 잘해야 합니다. 그것은 그때 가서 할 일이에요."

-그럼 그 이야기를 왜 꺼냈을까요?
"보수표 때문에 그런 거죠. 전 합리적이고 통합 주의자다. 그래선 안 된다고 보고요. 저는 김민석 전 의원의 오류에 빠지는 일이다 보고 있어요. 2002년 때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정몽주 쪽으로 가서 내가 승리해서 전과물을 나눠줄게. 본진 대열에서 이탈하는 거든요. 전 이럴 때 뭐가 필요하냐면. 전쟁과 같은 대선에서 이겨도 동지들과 어깨 걸고 같이 이기겠다. 지더라도 동지들과 함께 이기겠다. 이런 자세가 필요하거든요. 내가 보수표를 끌어와서 이기고 대연정 하겠다. 하는 것은 전쟁을 앞둔 군사적 사기를 떨어뜨리는 거죠. 전 그렇게 보거든요. 전 국민들이 대연정을 위해 촛불 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명박근혜 부역세력을 척결하고 적폐를 청산하자. 민주정부 수립해서 이걸 반드시 하자고 해서 촛불 든 것이거든요. 촛불국민들이 생각하는 척결의 대상. 적폐 세력과 해보지도 않고 미리 손잡겠다. 연정하겠다. 이것은요. 촛불민심과는 정면으로 반하는 이야기죠."

-촛불집회에 나가면 대연정, 개헌 이야기는 없거든요.
"전 그건 염치없는 이야기다. 전 여의도에서 대통령 퇴진이나 탄핵을 말도 못 꺼내고 있을 때 촛불광장에서 꺼낸 거예요. 정치적 공간을 넓혀놨어요. 국회 탄핵까지 시켰어요. 전 상위에 잔칫상이 있는데 국민들이 만든 거예요. 본인이 먼저 달려와서 숟가락 얹고 퍼먹으려고 하는 거거든요."

-제가 여쭈려던 질문 핵심이 그것인데요. 과도하게 대선정국에 취해서 탄핵 숙제를 끝나지 않았는데 대선 공간으로 먼저 달려가는 게 아니냐.
"고3 입시생이면 수험공부 열심히 해야 하는데 대학 가서 엠티가서 놀 계획하고 그럼 되겠어요? 그건 안된다고 보고. 전 오프닝에 참 겸손인이라고 농반진반으로 이야기했는데요. 지금은 정말 겸손할 때예요. 우리 민주당. 가장 위험한 요소는 오만이라고 보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 다 된 것 아니냐'라고 자세가 아니어도 준비가 돼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몸을 낮추고. 국민들 민심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원하는 말을 하고 행동해야죠."

-그런데 촛불집회 때 민주당 깃발이 안 보여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12월 9일 탄핵이 됐어요. 그 후반까지는 1월 초중순까진 보였는데. 탄핵 이후에는 당 차원에서 깃발 들고 대표 이하 전 지도부 포함해서 나오는 집회. 전 주말마다 당 일정 봤거든요. 토요일에 당지도부 포함 일정은 없더라고요.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안 좋게 보죠. (웃음) 민주당 깃발 있긴 있어요. 이순신 장군 동상 뒤쪽으로 있더라고요. 작고 낮더라고요. 청래당 깃발은 크고 높잖아요. 휘젓고 다녀요. 사람들 다 쳐다봐."

-원내 1당이잖아요. 촛불민심을 가장 큰 용광로에 담아서 개혁과제로 하나씩 해결해야 하는 책무가 있는 정당이라고 봐야되는 것 아니에요?
"전 대연정 관련해서 장문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전 대중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대중들로부터 배워야겠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고요. 제가 대중들에게 잘 보이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정보가 독점되던 시대에는 정보로 통제하고 장난치는 게 가능했어요. 지금은 국민들이 더 똑똑해요. 최순실 청문회 때도 봤죠. 주갤러들이 정보 다 주더라고요. 대통령 선거 끝나면 대통령 속한 쪽이 소수파라는 거 모른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때 가면 필요하면 협치도 하고 도움도 받아야 되고 도움을 받아야 되면 150표가 필요하니깐. 전 그거 알아요. 전 더 적극적인 의미로 이번 국회에서 탄핵시키려고 했습니까. 국민 여론이 높으니까 새누리당조차 이탈해서 탄핵 찬성표 주는 것 아닙니까. 그럼 정권을 바꾸고 나서 국민적 지지와 여론을 바탕으로 그걸 지렛대 삼아서 소수파 한계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옳은 정치 노선이 아닐까요. 만약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국민적 지지를 받아요. 새 정부가 지지 70%, 80% 받으면 그 정부에서 하려는 개혁입법 통과되지 않을까요? 국회에서 소수파라 할지라도 반대해? 안 찍어줄 거야? 라고 국민 여론이 돌아가게 되면 탄핵 새누리당 찬성하고 싶어 찬성했습니까? 국민 여론이 높고 뜨거우니까 우리 다 죽겠다 싶어서 바른정당으로 떨어져나와서 분당된 것 아니겠어요. 소수파의 한계를 국민 여론으로 돌파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야지. 대연정을 이야기한다면 안돼요. 소수파인데 어떡하겠습니까? 그걸 바꿀 수는 없죠. 국민적 여론 지지가 높으면 소수파들도 결국 새누리당 탄핵 반대하다 찬성할 정도로, 그 개혁입법 안 시켜주면 못 견딜 정도로 국민 여론지지가 높으면 저는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니깐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잘하겠습니다. 여론을 등에 업고 잘하겠습니다 하는 게 정답이지 않을까요?

-종편, 보수언론들이 연일 안희정 띄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안희정의 세력 안에는 중도보수가 많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그런 것이 잘 나갈 때 조심해라는 이야기하셨잖아요.
"두 가지 측면에서 패착이라고 봅니다. 대선은 정치선거입니다. 정책선거라기보다 정치선거예요. 진영 대 진영 선거에요. 바로 미터가 역대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노무현 지지율이 45% 된데요. 압도적 1위에요. 김대중 대통령이 지지율이 15% 된데요. 전국 평균이라고. 한 군데에서 조사했더라고요. 60% 정도는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를 할 거예요. 나머지는 새누리나 바른정당 가겠죠. 지금은 일시적으로 안 지사에 보수표가 오더라도 선거가 되더라도 네 편 내 편으로 나뉘어 표를 찍는 경향이 있어왔어요. 지금 표가 오더라도 나중에 빠져나갈 표다. 고정지지층이 아니다.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야 되고요. 또 하나는 예비고사치고 본고사를 칠 수 있잖아요.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적극 지지층이 참여하는 겁니다. 이 지지층은요. 대연정을 원하는 세력은 없습니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거고요. 어제 한겨레신문 여론조사 보니까 문재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1.5%예요. 대체적으로 경선 전략으로 대연정으로 꺼낸 건 마이너스 효과입니다."

-패착이다는 말씀 주셨는데요. 민주당이 경선하면 100만이 넘는 완전 국민 경선한다고 하는데요. 100% 국민경선으로 가는데요. 역선택 가능성은 없습니까? 새누리당원이나 보수지지층이 와서 뒤바뀔 가능성.
"그럴 가능성이 없다곤 말할 수 없죠."

-1, 2위가 바뀔 가능성?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런 대규모 선거에서는요. 조직적으로 몇 명이 들어온다고 해서 대세에 영향력을 행사하긴 어렵고. 저한테도 문의가 있었어요. 역선택 하면 어떡하냐. 역선택 하려면 100만 명이 들어와야 돼요. 그런데 그럴 힘이 있을까요? 그 정도로 상상 속에서는 항상 지금까지 역대 선거에서 역선택으로 바뀐 경우는 없어요. 그런 역선택이 설령 있다면 역선택을 방지하려면 많은 국민이 들어와서 조직 들어와 퍼센트를 낮추는 수밖에 없죠. 전화 와서 신청하는데 박사모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그게 걱정되면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으로 대거 신청해주십사. 하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문재인 캠프에서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캠프에 아직 안 들어갔어요." (웃음)

-50대 기수론. 안희정 지사가 주장한 담론은 정권교체를 넘는 시대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기문 대통령이 이야기해서 낡은 느낌은 들긴 합니다만. 친일부터 군사독재까지 이 세력을 적폐청산 해야 된다. 이 다리 끊고 새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는 게 촛불민심인 겁니다. 여전히 정치권은 적폐청산에서 못 건너고 있는 게 아닌가.
"일제 시대 때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줬죠. 독립운동 계열 아웃사이더로 밀어났죠. 4.19 때도 마찬가지였죠. 5.18 때도 전두환 세력이 정권을 잡았죠. 87년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죠. 우리는 혁명의 열기는 높았지만, 주체세력이 권력을 잡지 못했어요. 지금은 촛불 혁명 기간에 대선이 붙거든요. 이 힘을 밀어붙여서 해방 이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적폐 청산의 기회거든요. 87년 6월 항쟁 이후 절호의 기회거든요. 이번에도 날려버릴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한다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거든요. 시민혁명 열기가 높을 때는 엑셀레이트를 밟고 가야 하는 거거든요. 미리 지레짐작으로 우리는 소수파야. 적폐청산 어떻게 해. 이런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대정신을 잘못 읽었다.
"시대정신은 형용사, 관용어 붙일 필요 없습니다. 형용사, 관형어 붙일 필요 없습니다. 정권교체, 민주정부 수립, 적폐청산. 이게 시대정신이에요. 여기서 시대교체, 대연정이라는 말 할 필요 없어요."

-의원님도 그렇지만 안희정 지사는 대표적인 386운동권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산악영웅 박영석 대장이라고 있습니다. 박영석 대장이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영웅입니다. 히말라야 1400m 이상 14봉 다 오르고 남극, 북극 찍고 대륙별 최고봉 다 올랐어요. 모든 것을 다 갖췄어요. 그런데 이분에게 부귀영화 기회가 있어요. CF 몇억짜리 엄청나게 들어왔어요. 하나도 안 찍었습니다. 강연 얼굴만 비쳐라. 1000만원 주겠다. 안 갔습니다. 왜 안 가냐. 묻습니다. 나 박영석이란 이름은 혼자 쌓아 올린 이름이 아니다. 나와 함께 산을 오른 수많은 대원이 죽었다. 그 핏값으로 쌓아 올린 이름이 박영석이다. 나 혼자 쌓아 올린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 그래서 사익 취하는 일을 안 합니다. 안희정 지사. 정청래, 문재인, 이재명. 혼자 잘해서 이 자리에 온 게 아닙니다. 수많은 민주열사들의 피. 희생, 헌신이 있어서 본인이 도지사도 할 수 있고 국회의원 할 수 있고, 시장도 할 수 있어요. 내 혼자의 개인기로 왔다고 생각하면 착각이에요. 그분들에게 물어봤냐고요. 대연정 해도 되겠냐고. 내가 리더다. 지적 오만에서 오는 국민을 계몽의 대상에서 오는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하는 거야. 이건 대단히 겸손하지 못한 자세다. 전 이번 대연정 사건이 벌어지면서 난 그런 적이 없던가. 내가 국민을 가르치려고 했던 적은 없던가.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나.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내가 국민을 좌지우지 이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믿어야 되는 거예요. 혼자의 지식보다는 수많은 사람의 지식이 나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되는 거예요. 이런 흐름을 읽지 못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전 반기문 총장이 귀국 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말할 수 없잖아요. 어쩔 수 없이 고육지책으로 정치교체를 말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중도 포기할 수밖에 없어요. 지금 시대정신은 정권교체. 민주정부 수립. 거기에 잡티가 끼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런 데서 배신감은 없으십니까? 386 정치인으로서.
"느낍니다. 전 삼성 이재용 판단에 대해 법원의 판단 존중합시다. 사드 배치 어떻게 고칩니까. 이 이야기할 때도 분노가 있었습니다. 대선 후보로 나오니깐 표가 아쉬우니 저렇게 이야기하겠지 참아왔어요. 대연정을 꺼내고 나서 제가 아무리 정치적 손해가 있더라도 이건 아니다 촛불 들었던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건 정의가 불의를 격퇴하는 차원에서 내가 말하지 않으면 비겁한 사람이다. 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난 내가 선호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옳지 못하기 때문에 말해야 한다. 전 강력하게 말해야겠다. 그렇지 않다면 정청래가 정청래답지 못한 거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의원님이 비겁하지 않게 사니까 손해가 많아요. 무난하게 3선 할 수 있었는데.
"저한테 무난하게 가만있어라. 그렇게 이야기해서 안희정 지지자에게 욕 먹는 것 아니냐. 전 욕먹는 각오하고 말하는 거예요. 왜냐 옳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다시 말씀드리는데."

-안희정 지사가 이거 사과해야 되요?
"사과해야 돼요. 안희정 지사가 어쭙잖게 협치를 이야기했다. 변명하지 마세요. 대연정 이야기는 표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장문의 글은 판 깔아주려고 썼던 거예요. 정청래 의원 말 들어보니깐 내가 미처 생각 못 한 부분이 있었다. 살피지 못한 지점이 있었다. 이 지점은 내가 실언했다. 잘못 했다. 솔직히 남자답게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문제 삼을 거예요. 제가."

-안희정은 협치 차원이었다. 중도보수 끌어안고 가지 않으면 협치가 안된다.
"노무현 이야기 꺼내는데 노무현 대통령 막판에 무슨 말씀 하신 줄 아세요? 난 내 생각만 하고 지지자 생각을 못 했다. 노무현의 도전이었다. 내가 이어 도전하고자 한다. 그건 도전 아니죠. 타협이죠."

-전 그런 생각 드는 거예요. 최순실 불법자금 찾으니 박 대통령 통치자금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독일의 차명계좌의 자금이.
"그 이야기 나중에 하고요. 제가 박지원 대표의 제3 지대가 3당 야합이라고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김무성과도 연대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김무성은 박근혜 대화록 공동정범이에요. 그 사람과 손을 잡으면 그 사람은 정권 연장이다. 그렇게 비판했거든요. 지금 박지원 대표나 안희정 지사나 다를 게 뭐가 있냐고요. 전 이 부분에 있어서 참 분노합니다. 죄송해요. 참 겸손인이 분노해서."

-말씀대로 박지원 대표가 고소하지 않았나요?
"지금 경찰 조사 단계에요. 제가 트위터에 쓴 것 6개 어떤 건지 확인했는지.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박지원은 노태우다. 이런 트윗 제목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김대중 빼고 다 모여라. 했던 노태우 역할처럼 문재인 빼고 다 모여라. 이게 김대중 대통령 문하생인 박지원 대표가 할 일이냐. 그건 아니다. 난 제2의 3당 야합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그분이 모욕죄로 저를 고소했어요."

-모욕죄. 명예훼손 아니고요?
"모욕에 의한 명예훼손 아니고요? 모욕을 느꼈으면 그런 일 하지 마시라는 거죠."

-그런 일 이후 사과하라는 이야기 했습니까?
"그런 일 없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전 대연정을 꺼내는 부분에 있어서 철회하거나 사과하지 않으면 할 때까지 요구할 겁니다. 왜냐면 국민들은 대연정을 위해 촛불을 들었던 게 아니에요. 오히려 안 지사가 손을 내밀고 하려고 하는 그런 세력을 청선하자고 촛불을 들었지 그들과 손잡고 대연정하자고 한 게 아니거든요."

-전 안희정 지사의 스탠스가 뭐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 이게 실언이 아니고 확신이다, 신념이라고 나오니까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금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안희정 지사의 추격이 굉장히 맹추격을 하고 있고.
"맹추격은 아니고. 문재인 대표 30% 나오잖아요. 그런데 25% 정도 나오면 맹주격인데. 아직 더블 스코어거든요."

-2월 안에 20% 넘을 수 있다고 분석하셨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경선은 양상이 다르고요. 대연정 깃발 본인을 계속 들고 경선 치를지 모르겠어요. 대연정 깃발을 든 안희정 지사에게 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이 표를 얼마나 줄 수 있을까요? 본인이 자신감 있고 확신이 든다면 대연정 깃발 들고 경선 치러야죠."

-과연 대연정 깃발 들고 치를지 모르겠다.
"그 정도 용기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전체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반대하는 사람들. 중도에서는 문재인 싫으니까 안희정한테 일시적으로 가 있을 수 있는데."

-문재인 싫어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문재인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은 거죠.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게 잘못된 프레임이죠. 확장성이 없다. 근거 없이 이야기해요. 여론조사 해보면 선행지수라고 해요. 호감도 비호감도. 안철수 의원이 비호감도 훨씬 높아요. 비호감도가 가장 적은 게 안희정 지사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확장성이 적다면 비호감도에요. 지금은 비호감도가 절반 정도로 낮아졌어요. 호남에서도 낮아졌고요. 확장성이 없다고 말한 게 국민의당이 거든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급락했잖아요. 문재인을 반대하고 확장성이 없다고 주장한 세력들이 약화된 거예요.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아진 거죠. 확장성이 없다는 것도 옛말이죠."

-중요한 포인트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누가 1위를 하느냐인 것 같습니다. 여러 경쟁을 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가운데 결국 문재인이 될 거라 보시는 거죠.
"제가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여론조사가 그렇게 내놓고 있고. 많은 언론이 그렇게 보고 있죠. 뒤바뀌기 힘들지 않나 싶어요."

-대연정 관련해 못다 한 이야기해주셔도 되요.
"그건 정청래 대연정 페이스북 보시면 되고. 많은 부분 대연정 이야기해서 죄송스럽긴 하지만. 저는 이번에 촛불국면을 보면서 야. 국민들이 느꼈을 허탈함, 분노, 아픔, 이런 걸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 국회 탄핵을 시켰단 말이죠. 탄핵을 통해 승리를 했죠. 지금까지 얼마나 숨죽여 왔습니까. 무슨 말만 하면 종북이다, 블랙리스트다. 얼마나 고통받았습니까. 이걸 뚫고 국민이 촛불로 단결하니까 힘이 생기고. 박근혜까지 탄핵시키는구나 맛봤거든요. 이제 무섭지 않아요. 옛날에는 경찰이 차 벽치고. 물대포 쏘고 얼마나 두렵습니까. 이제 국민들이 이겼거든요. 그럼 이 힘을 믿고. 적폐를 청산하지 못했고. 시민 혁명의 시기 좌절감을 맛봤고. 탄압받고 했던 게 70년의 역사인데. 지금까지 적폐청산하지 못한 걸 한 번 해보자. 이제 외치고 있거든요. 국민들이 찬물을 끼얹고 있거든요. 무슨 자격으로? 그렇게 하느냐는 거죠. 촛불집회 나가보면 촛불을 들고 국민이 외치는 소리를,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유모차를 끈 엄마도 그 모습 보면 눈물 나지 않아요?"

-더불어민주당 안에 중진. 이른바 비문계열 중진들. 지금 정청래 의원 울고 계셔요. 눈가가 빨개지셨어요. 눈가가 왜 자꾸 울고 그러세요. 이 시대의 참 울음인.
"전 촛불집회 안 빠지고 나갔거든요. 사람들이 저보고 좋아도 해주고. 하는 거 보면서. 지난 몇 년간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더라고요. 전 너무 고마워요 그런 국민들이. 내가 잡혀갈지 모른다. 제가 아는 국민들이 재판받고 감옥 간 사람 많아요. 이제 그런 과정을 뚫고 한 번 해보자. 성과물을 냈고 승리에 대한 신심도 생기고 해서 국민들은 그동안 짓눌리고 응어리진 걸 표출하고 있는데. 문재인을 청산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없나. 새누리당과 연장하자는 사람이 없나. 전 그랬을 때 시민들이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 것 같은 거예요. 누가 어루만져줄까. 위로할까. 이런 걸 해야겠다. 내가 여의도에서 욕먹어도 상관없어요. 제가 안 지사하고 친해요. 같은 고향이에요.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역사적 대의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박근혜, 이명박 정권 때 고통받고 신음 흘렸던 사람들에게 야당 인사들이 나서서 또 눈물 흘리게 해선 안 돼요. 전 이건 못 참겠어요."

-제가 독한 질문 하겠습니다. 물을 때 곤혹스러워요. 울고 있을 때.
"우는 건 아니에요. 눈물 안 흘리고 있잖아."

-엄청 빨개지셨어요. 눈알이. 더불어민주당 비문 중진이라는 분들은 문재인에서 안희정으로 뒤집어질 거다. 삼성에 대단히 비판적이었던 분들도 이른바 50대 기수론. 젊은 정치인이라 말을 많이 하고 뒤집힐 거라고 예상합니다. 왜 그런다고 보세요?
"전 대연정으로 비판하지만 좋은 분이라 생각해요. 전 지방 선거 때 안희정, 박원순, 최문순 당선을 놓고 제가 평가한 적 있습니다. 일 잘하고 겸손하고 역사적 대의를 갖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잘된 일이다. 잘했으면 좋겠다. 저도 자랑스러워했었거든요. 전 그 정신으로 갔으면 좋겠고. 안희정 지시 지지하는 당내 중진 인사 있을 수 있고. 문재인 대표 비토하는 사람도 그 사람 자유죠. 안희정 지사 됐으면 하는 바람 있는 분들도 정당한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재인이 싫기 때문에 문재인을 비토해서 나간 정당이 잘될 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의당 같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충성을 다하던 사람들이 인기가 없다고 나가서 박근혜를 욕하며 정당을 못하는 거. 전 길게 못 갈 거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안희정 지사가 좋으면 좋은 점으로 지지하면 되는 거예요. 문재인이 싫기 때문에 안희정이 돼야한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권리와 자유는 있지만 그건 온당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

-당내 정치적 역학관계 때문에, 자기 정치 유불리를 갖고 대선을 판단하는 정치인들. 저는 2012년에도 있었어요. 그런 것도 적폐 아닙니까.
"지금요. 말 나온 김에 잘 말씀드렸는데. 전 새누리당과 황교안 등 박근혜 지지 세력은 어떤 생각을 할까.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입이 안 떨어져서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말 대신에 헌재애서 충분한 심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시간 끌기 작전을 명분으로 삼을 것 같아요. 그 명분이 있을 것 같고. 국회의원들은 3년이 남았거든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3년 후 자기 선거에 지장을 줄까? 그런 생각 안 할 것 같아요. 이번 대선은 국회의원이 안 뛸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자신이 누구한테 지지한다고 커밍아웃하는 게 안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선 때도 그냥 시늉하고. 내 선거가 아니잖아. 하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전 각 캠프에서 활동하는 의원들 용감한 분이라 평가해드려야겠네요. 전 정당정치가 바로 서야 되잖아요. 정당 중심으로 사고하지 않고 과도하게 자기정치 중심으로 가는 정치인에 대해서도 당이 철퇴를 내릴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죠?
"그런데 탄핵 반대집회에 김문수 전 지사가 나가고. 박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움직임들, 준동들이 표면화될 거거든요. 사람들은 그 정치인들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야. 언젠간 잊혀지겠지 그때 활동하려고 웅크리고 있는 거예요. 지금 고개 들면 바람에 날려가니까. 그런 생각 하고 있을 겁니다. 대선 끝나고 3년의 시간이 있어. 만회할 수 있어. 조원진 의원 대구가 지역구거든요. 3년 지나면 여론은 바뀔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오만한 생각 아닙니까. 대구경북 민심 취재를 해보면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고 해요.
"그게 사실인데. 3년 후엔 바뀔 수 있어. 그러니 난 의리의 사나이로 남아. 난 의리를 지켰어. 총선 때 선거운동할 거야. 계산하고 있지 않을까요. 지금의 적폐청산에 모든 국민이 동의하고 있는데 이 시계가 다시 돌아갈 거다. 그렇게 믿고 있을 거다."

-헛꿈?
"꿈 깨시라"

-촛불이 100일 지났고요. 1, 2월 안에 개혁입법 하지만 입법은 0건이라는 겁니다. 정청래 의원 있었으면 어떻게 됐겠어요?
"주장을 많이 했겠죠?"

-개혁입법 과제를 보면 왜 이렇게 안 되는 건가요. 개혁입법 과제는 민생이슈들인데 박근혜 하나 날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박근혜 권력, 세력. 이분들의 했던 적폐를 해소하고 한 발 더 진보적으로 나가자.
"디테일은 모를 수 있는데.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는 당장 필요한 것 아닙니까. 특검이 잘하고 있죠. 그러나 검찰이란 속성은 기본적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달려들지 않거든요. 죽은 권력이 되면 달려들거든요. 검찰은 법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는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저한테 묻지 마시고 현역 국회의원한테 물어보세요. 뭐하고 있는 거야 지금."

-야단치십니까?
"박주민 의원. 세월호 진상규명. 왜 안 하는 겁니까. 제가 국회의원 할 때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거든요."

-황교안 권한대행 출마선언 안 하고 지지율 3위예요. 계속 일정을 잡아요. 대선 선거급 일정을 잡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 못 하게 하고 있다.
"실제 대선주자급 행보를 하고 있고. 실제로 대민접촉, 악수하는 거 보면 대선주자고. 지금 대선주자잖아요. 위스키 김칫국 하고 있는데. 지금은 일시적으로 올라요. 보수표가 너무 허전해요. 마음 갈 곳을 잃어. 그래서 출마선언 안 한 황교안 씨에게 가고 있어요. 본인이 보수표를 받죠. 오늘 실검 1위가 최백호 씨던데. 이런 노래가 있잖아요. 2월엔 탄핵하지 말아요. 탄핵하면 설움이 더 해요. 그러니까 조기탄핵을 황교안 총리를 지지하는 사람은 안 원해요. 그래서 끌어줘야 하는 거죠. 박 대통령도 원하고 있고요. 나서서 탄핵반대는 못 하더라도 시간 끌기가 명분이 될 수 있잖아요. 충분히 심리하자. 이런 열망을 떠받들어서 황 총리는 대선주자에 대한 기대주 역할을 하고 특검 연장 안 해주고 하면서 본인은 간을 보겠죠."

-결국, 출마한다고 보십니까?
"지지율이 15% 넘어가고 20% 육박하면 그 지지율에 견딜 장사는 없다고 봅니다. 역설적이게도."

-정치라는 게 그런 겁니까?
"정치인의 본능은 권력욕이잖아요. 황교안 총리는 두 가지를 고민할 겁니다. 어차피 안 되겠지만 다음을 노리고 공천권을 노리고 새누리당을 접수하겠다. 그게 새누리당 열망이지 않겠습니까. 스타일은 구기지만. 아니면 난 그 열망을 받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남고. 다음을 기약하겠다. 두 가지 중 하나의 길을 택하겠죠."

-어떤 선택을 할 것이라 전망하세요?
"전 이 부분은 단언하기 어려워요. 왜냐면 황 총리도 계산할 거거든요. 지금 지지율이 있다고 할지라도 대통령 권한대행을 그만두고 출마하는 순간 급락한다고 보거든요. 2월 말 특검 수사결과 발표가 있습니다. 여기서 박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는 펙트가 공개될 거거든요. 그럼 박근혜 세력은 탄핵 때만큼 지지율이 떨어지고 국민적 분노를 자아낼 것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그걸 계산하지 않을까요. 전 그렇지 않으면 바보겠죠?"

-황 총리가 계산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대행의 대행 시스템을 만들어서 무책임한 보수.
"전 황 총리가 사퇴하면 유일호 부총리가 대행하면 겸겸겸 대행이라고.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행 겸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 겸겸겸."

-헌재가 빨리 결정 내려서 조기 대선 해서 국가 정상화 하는 일이.
"제가 탄핵되는 순간 제가 점지한 날짜는 3월 9일입니다. 탄핵 숫자라는 게 있잖아요. 탄핵 숫자가 탄핵반대, 불참 1, 찬성 234, 반대 56, 무효 7. 그럼 1, 2, 3, 4, 5, 6, 7이잖아요. 나머지 숫자가 8, 9, 0 이잖아요. 8명 재판관이 90일 이후에 탄핵한다. 12월 9일 90일 후가 3월 9일."

-그 묘한 법칙이 통하는지.
"3월 9일 탄핵되잖아요. 그럼 60일 이내 해야되잖아요. 그게 5월 8일이거든요. 그 전주 대통령선거는 수요일이니까 5월 3일 석가모니 탄신일이에요. 그래서 4월 26일. 그래서 55일 안으로 당겨진다. 제가 지나가는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이 받아쓰더라고요."

-기자들은 희망이 있어요. 4월 말에 끝나고 5월 첫 주에 휴가 가려고요.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조중동이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내용을 적극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언론이 보도하다 최근에 논조가 바뀌었어요. 탄핵반대집회를 맞불집회로 가르면서 세대갈등을 키웠다고 가고 있는 건데요. 이런 보수언론 준동은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진보진영에도 한경오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많아요.
"조기숙. 조기숙 교수의 비판은 한경오에서도 겸허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조선일보는 총선 이후 박근혜 정권을 좀비 정권이라고 규정했었어요. 박근혜 정권 옹호하다가 정권창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고요. 박근혜를 빨리 비판하고 빨리 새로운 보수세력을 내려오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이 나오니까 잘됐다고 마구 친 거죠. 그러고 보니 정권 재창출이 힘들어진 거죠. 그래서 문재인 비판하고 야당 분열을 꾀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를 이뻐서 띄우겠습니까. 문재인 안된다. 안희정 해라. 분열작전 이간계다. 보고 있습니다."

-한경오가 겸허하게 생각해야 될 대목은 뭐에요?
"전 파파이스 조기숙 교수 분석의 동의한 게 몇 개 있었어요. 언론인은 언론인끼리 쓰는 언어와 문화가 따로 있더라고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잖아요. 기자만의 같은 문화, 용어가 있어요. 거기에 이탈하면 엄청나게 비판하더라고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진보언론이 비판 많이 했잖아요. 기존의 질서, 문화에 이탈했거든요. 말을 험하게 한다든지. 있을 수 있죠. 실제 친문패권주의 이야기하잖아요. 전 조중동이 만든 프레임이거든요. 그런데 진보언론도 따라가더라고요. 장윤선 기자는 쓰지 않지만 그렇게 쓰는 게 있고요. 저 같은 경우도 진보 매체에서 정청래 정치권 떠나라는 이야기 많이 했어요. 사설로 비판했어요. 사설로 썼어요. 팟짱은 그렇게 쓴 적이 없어요."

-진보 매체도 엘리트주의에 비판하고 있는데요 팟짱은.
"팟짱은 훌륭한 방송입니다. 특히 장윤선 기자. 저와 정서가 비슷해요."

-중요한 점은 이 엄중한 시국을 잘 가려서 어떤 방향으로 동지들을 규합해서 나갈 것인가. 과거 적폐 청산을 어떻게 해서 국민들에게 승리하는 역사. 제가 봤을 때 야권후보가 주도하는 대선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겁니다. 처음 만든 이 국면은 촛불로 만든 국면이다. 이 역사적 대의에 겸손한 마음으로 봉직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정치인들은 스스로 내가 정치지도자다. 정치지도자는 국민들 아니겠어요. 왜 스스로 정치지도자다 합니까. 전 귀에 거슬리더라고요. 국민이 정치지도자입니다하는 게 맞죠. 실제로 맞죠. 실제로 맞는 것이. 이번 탄핵을 국회의원이 시켰냐고요. 국민이 촛불 들고 시켰죠. 그걸 인정하자고요. 국민을 계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국민에게 배울 점을 배워야 하는 거죠. 전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 정권과 국민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 민심을 이길 장사는 없다. 그런 국민 위에서 군림하려고 하는 자. 반드시 끌어내려 진다. 전 이번 촛불 국면이 가르쳐줬다. 전 앞으로 인사들이 항상 견지해야 할 겸손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큰 방송국에 나가시더라도 저희 같은 작은 방송 잊지 마시고 자주 출연하세요. 김용민 씨가 자주 나온다고 하면 팟짱으로 나오시면 되겠다.
"크고 작은 게 의미하고는 다른 겁니다.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게 있고오 크지만 작은 의미가 있는 게 있습니다. 팟짱은 작지만 큰 의미가 있는 방송이기 때문에 불러준다면 언제든지 무조건 무조건 달려갈 거야."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글은 방송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보세요.



태그:#정청래, #대포, #안희정, #팟짱, #장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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