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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먹지?

방학을 맞은 자녀의 특별식을 고민하는 주부, 요리 실력이 엉망인 사람, 간단하게 먹는 게 세상 편한 자취생까지…. 특별한 반찬 없이도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키며 밥 한 그릇을 뚝딱할 수 있게 하는 음식이 바로 카레다. 카레는 맛도 좋지만 건강에도 좋다. 강황의 노란 색소에 든 성분은 노화방지ㆍ치매예방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까지 있다. 타임지는 2015년 3월 강황을 '5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꼭 집이 아니더라도 학교ㆍ직장 등 단체급식에서도 쉽게 카레를 만날 수 있다. 카레는 본래 외국 음식이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카레는 우리나라 음식이라고 생각할 만큼 대중화돼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외국에서 시작된 음식 중 카레만큼 가정식과 급식에 깊게 침투한 음식이 있을까?

이렇게 카레가 우리 삶 깊숙이 파고든 데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나온 카레 제품의 덕이 크다. 우리 국민에게 '카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오뚜기 카레'를 떠올린다. '오뚜기 제품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카레'라고 답한다. 그만큼 오뚜기 카레는 카레 시장을 대표하는 상품이 됐다. 압도적인 인기로 첫 출시년도 이후 48년 동안 한 번도 카레 시장 1등을 놓치지 않은 카레의 왕 '오뚜기 카레'의 면면을 살펴보자.

보릿고개에 카레? 무모한 도전이 카레 대중화를 이끌다 

오뚜기 카레엔 우리나라 카레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국내에 처음 카레가 소개된 것은 1940년쯤이었다. 당시엔 일본산 카레 등 수입제품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처럼 한국인이 흔히 즐기는 음식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1969년 5월 오뚜기가 회사 설립과 함께 '오뚜기 분말 카레'를 출시했다. 오뚜기 분말 카레는 오뚜기 '최초'의 제품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최초'의 카레였다. 오뚜기는 왜 카레를 첫 제품으로 선정했을까? 1960년대 우리 국민은 밥을 주식으로 하면서 매콤한 맛을 즐기는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 오뚜기는 이런 우리 국민의 식성을 떠올렸다. '밥 위에 올려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카레라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카레와 짜장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카레와 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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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만큼 섭취하는 식품의 수준이 낮았다. 우리 국민은 밥이 아닌 다른 식품을 생소해하며 멀리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서 오뚜기 카레는 이색적인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웰빙식품임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카레를 생소해하는 사람도 직접 먹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시식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쳤다. 결국 70년대 들어 오뚜기는 카레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오뚜기 카레가 '최초의 카레'란 타이틀만 가진 것은 아니다. '오뚜기 3분카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이다. 예나 지금이나 카레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다. 당시 분말 형태로 나온 카레는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에 손쉽게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오뚜기는 소비자가 더욱 편리하고 쉽게 카레를 즐길 수 있도록 1981년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로 먹을 수 있는 '오뚜기 3분카레'를 출시했다. 요즘에야 레토르트 제품 등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런 제품이 각광받고 있지만, 당시엔 혁명과도 같았다. 실제로 '오뚜기 3분카레'는 출시와 동시에 많은 소비자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첫해에만 약 400만개의 판매를 올렸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레토르트 열풍의 시작점에 오뚜기 카레가 있었던 것이다.

오뚜기는 이미 카레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초의 카레인 '오뚜기 분말 카레',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인 '3분 오뚜기 카레'에 이어 2004년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백세카레'를 내놓았다. '백세카레'는 강황을 증량했고 베타글루칸ㆍ식이섬유가 풍부한 귀리 등을 원료로 사용하며 건강을 강조했다. 소비자도 만족했다.

2009년엔 소비자의 조리 용이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출시했다. 2012년엔 늘어나는 발효제품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캐치해 '백세 발효강황카레'를, 2014년 5월엔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렌틸콩을 이용해 '3분 렌틸카레'를 시장에 내놓았다. 최근엔 다양화 되고 있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 '맛있는 버터치킨 카레', '맛있는 허니망고 카레' 등 특별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건강한 카레가 탄생하기까지

오뚜기는 카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먼저 책임자를 현지출장 보내 그 나라 정통카레 맛을 익히도록 한다. 그 후 국내 유명음식점을 통해 시식 행사를 열어 한국인에게 적합한 향과 맛을 찾는다. 제품에 들어갈 특별한 원료가 있으면 자체적으로 원료를 개발해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이 오뚜기 카레가 가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이다.

오뚜기는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가까이에서 만나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카레요리 시연회, 카레 심포지엄 개최 등 흥미로운 행사를 진행해왔다. 카레케찹떡볶이ㆍ카레볶음밥 등 카레를 활용한 색다른 요리를 개발해 홈페이지와 책자를 통해 레시피를 보급했다. 소비자가 카레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열린 '제5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오뚜기는 카레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지난 4월 열린 '제5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오뚜기는 카레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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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카레가 출시 이래로 48년간 1위를 단 한 번도 뺏기지 않은 비결은 무엇일까? 오뚜기 카레가 제품 홍보를 할 때에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건강'이다. 오뚜기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오뚜기 카레의 건강성은 엄선된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향신료는 농산물이란 특성상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오뚜기는 반드시 육안으로 벌레 먹은 것ㆍ곰팡이ㆍ먼지ㆍ이물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조에 들어간다. 회사가 향신료를 직접 수입하고 직접 분쇄한다. 좋지 않은 물질이 혼입되더라도 분쇄된 이후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은 품질 등급을 엄격하게 매겨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오뚜기 카레가 다른 회사 제품 대비 우수한 품질과 맛을 낼 수 있는 건 향신료 원물을 직접 고르는 이런 작은 노력이 모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오뚜기만이 가진 공정 기술력도 돋보인다. 오뚜기 분말카레의 경우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 끝에 국내 최초로 과립화 기술을 카레에 접목시켰다. 그 덕에 기존 카레처럼 따로 물에 갠 다음 끓일 필요 없이 바로 카레를 넣고 끓여도 덩어리 지지 않고 잘 풀어지는 편리한 카레가 만들어졌다. 숙성공정을 통해서도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고형카레를 만들 때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이 포함되지 않도록 유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그들만의 기술을 사용한다.

덧붙이는 글 | 차지현 기자 ckwlgus501@foodnmed.com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오뚜기, #카레, #레토르트, #건강, #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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