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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선언문 낭옥 후 구호 제창
▲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선언문 낭옥 후 구호 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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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3월 1일, 3․1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제주도민들은 제주 관덕정에 모였으나 경찰과 충돌로 '빨갱이 섬'이자 '죽음의 섬'이 되어 버렸다. 그로 부터 70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 1일, 제주 민중이 다시 모였다.

제주도 내 65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회'가 '제98주년 3.1절'인 3월 1일 오후 4시 3분에 관덕정 광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69년 전 4․3을 온몸으로 겪으며, 고통의 삶을 살았던 생존자들은 김대중 대통령의 '4․3특별법'과 노무현 대통령의 '진상보고서 채택',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위령제 참석'으로 폭도의 낙인을 벗었다. 유족들이 소리내어 울 수 있는 세상이 왔지만, 직접적인 가해자의 사과도 없었고 책임이 있는 미국도 외면하고 있다.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축하 노래(최상돈, 조애란)
▲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축하 노래(최상돈, 조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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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을 온몸으로 당했던 생존자들은 80~90대의 촌로(村老)로 살아가고 있고, 몇 년 후면 생존자가 존재하지 않은 시대가 올 수도 있다. 때문에 이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들을 국민들과 함께 제기하고 해결할 기회"라며 "남은 반쪽의 진실과 정의를 밝혀내야 하기에,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4․3운동의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있게 손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김영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제주 4․3왜곡 국정교과서 완전 폐기 촉구 특별결의문'을 낭독했다. 김 지부장은 "박근혜 정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에는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을 단 몇 줄의 문장만으로 축소·왜곡해 서술하고 있다. 제주4․3의 도화선이 된 3․1사건에 대한 미군정의 실책과 서북청년단이 제주도민에게 자행한 가혹한 폭력, 경찰의 고문치사 사건 등 제주4․3이 발생한 배경과 원인, 역사적 의미는 아예 기술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사실조차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국정 역사 교과서를 완전히 폐기"하고, "4․3영령과 유족, 그리고 제주도민을  포함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였다.

또 "교육부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며 "최악의 불량교과서를 제작하고 4.3을 왜곡·축소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4.3영령과 유족, 그리고 도민을 포함한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회 역시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조속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4.3왜곡 국정교과서 완전 폐기 촉구 특별 결의문 낭독
▲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중 4.3왜곡 국정교과서 완전 폐기 촉구 특별 결의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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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양성완 상임대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김영근 본부장), 육지사는 제주사름(박찬식 대표),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강정효 이사장), 제주4․3도민연대(양동윤 대표), 제주4․3연구소(김상철 이사장), 제주4․3희생자유족회(양윤경 회장), 김종민(전 4․3위원회 전문위원), 제주여민회(김영순 공동대표), 한라대학교 총학생회장(마희주)가 상임대표단을 맡았다.


지난해 가을부터 70주년을 준비를 논의한 위원회는 조만간 대통령 예비 후보들에게 4․3관련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는 4월에 서울에서 4․3범국민위원회 결성, 제주4․3 수형인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4.3과 여성 학술사업,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4․3평화기행, 청년들과 함께하는 역사 기행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에 등장한 주장
▲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 제주 관덕정에서‘제28주년 3?1절 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에 등장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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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제주43, #관덕정, #31절, #70주년, #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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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에 보장된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실천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지속될 때 가능하리라 믿는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토대이며,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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