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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송 뉴스의 중심인 CCTV신문롄보 3월 3일 방송에서 성주 롯데 골프장을 배경으로 사드 반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 사드 반대 여론을 다룬 CCTV신문롄보 중국 방송 뉴스의 중심인 CCTV신문롄보 3월 3일 방송에서 성주 롯데 골프장을 배경으로 사드 반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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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의 대중국 경제손실액이 수출액 기준으로 연 11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도 6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직접 피해액을 제외하고도 중국의 대 한국 이미지 추락 등을 감안하면 그 피해는 가늠할 수 없다.

롯데의 성주골프장 부지 계약이 성사되었음이 알려진 후 중국은 노골적인 반 사드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중국 방송계의 메인 뉴스인 CCTV 신문롄보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발표날인 2월 28일엔 이 사실을 12번째 소식(국제보도 3번째)으로 내보낸 이후 3월 3일에는 8번째 소식으로 보도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직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것은 대중국 무역이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대중국 수출은 1244억 달러고, 무역수지는 374억5280만 달러 흑자다. 사드로 중국의 한국 물품 수입 조치가 단행될 경우 절반가량의 수출 감소도 예상된다. 이 경우 한국이 입는 수출 감소액은 71조 5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같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예상할 경우 그 금액은 21조 5000억 원이다.

왼쪽 메뉴에서 한국은 완전히 사라지고,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등은 메뉴가 있다. 일체의 단체 여행상품은 사라졌다
▲ 한국 여행이 사라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홈페이지 왼쪽 메뉴에서 한국은 완전히 사라지고,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등은 메뉴가 있다. 일체의 단체 여행상품은 사라졌다
ⓒ 조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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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분야 피해는 더 노골화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806만명으로 이들은 1인당 2319달러 정도를 소비했다. 이 경우 지난해 소비액은 21조5150억 원 정도다. 그런데 중국의 대 한국 관광 제재가 시작되어 관광객이 70%가량 줄어들 경우 한국이 입는 피해액은 15조6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숙박, 쇼핑 등 관광산업이 무너지면 이로 인한 파산이나 실업 도미노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광 제재는 이미 실현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서 한국 여행 상품이 완전히 사라졌다. 우선 단체여행 사이트의 메뉴에서 한국 여행이 완전히 없어졌다. 크루즈 여행 상품에는 제주나 부산 정박 여행지가 메뉴에 표시되어 있지만 링크해서 들어가면 한국 정박 일정 자체가 없다.

과거 제주나 부산 등을 경유하던 후쿠오카 결합 상품도 이제 모두 삭제되었다
▲ 크루즈 여행에서도 한국 경유 상품은 모두 삭제됐다 과거 제주나 부산 등을 경유하던 후쿠오카 결합 상품도 이제 모두 삭제되었다
ⓒ 조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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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배제가 벌써 구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씨트립은 중국 온라인 여행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여행사로, 2015년의 경우 중국인 방한 입국객 550만 명 중 40%인 220만 명을 한국으로 송출했고, 이 비율은 지난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교류가 대부분 끊긴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던 비중은 40% 정도였다. 지난해 해외 수출액이 63억1000만 달러였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미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피해액은 2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00만명에 달하는 중국내 한국인들의 매출 감소도 반토막이 날 것이 예상되는데, 그 규모가 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금액을 추산할 경우 대중국 경제손실액은 수출액 기준으로 연 114조 원이고,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65조 7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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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드, #중국,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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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상무. 저서 <삶이 고달프면 헤세를 만나라>, <신중년이 온다>, <노마드 라이프>, <달콤한 중국> 등 17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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