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을하는 김인태 선수 김인태 선수가 자신의 장기인 몸쪽공 스윙에대해 연습하고 있다.

▲ 타격을하는 김인태 선수 김인태 선수가 자신의 장기인 몸쪽공 스윙에대해 연습하고 있다. ⓒ 두산베어스


시즌을 시작을 앞두고 펼쳐지는 스프링 캠프 명단에서 당해 선수단 구상을 추측할 수 있다. 선수 구성이 빠른 팀들은 프론트와 현장이 합심해서 전지훈련 명단을 짜기도 한다. 이때 즉시 전력인 선수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유망주 선수로 나뉜다. 전지훈련에서 흘린 땀은 시범경기 성적으로 직결된다. 특히, 주전을 차지하지 못한 선수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시범 경기에서 두산의 김인태는 자신의 가치를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인태는 18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3안타를 쳐내며 벌써부터 남다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지난해 보여준 게 있는 선수이기에 잘하는 게 맞다"라고 밝히며 외야가 정말 튼튼하다고 얘기했다.

김인태의 남다른 재능은 드래프트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한다. 천안 북일고 출신인 그는 이미 고교 레벨에서 타율 4할 이상 출루율 5할 이상을 기록하며 검증된 5톨 플레이어로 입단 전부터 당시 최고의 야수자원으로 손꼽혔다. 그 결과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보통 1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했던 두산이기에 외야수 김인태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두산은 김인태의 가치를 알아보고 전략적인 군 입대를 유도했다. 2013년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외야수로 87경기 출전해 타율 0.278, 출루율 0.347, 장타율 0.467을 기록하며 프로를 경험했다. 그리고 다음 해 경찰청 소속으로 맹타를 쳐냈다. 경찰청에서의 활약은 두산 프론트의 기대감을 더했다. 꾸준히 경기 출장을 하며 경찰청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김인태는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8타수 3안타 3타점을 쳐내며 1군의 분위기를 잠시나마 경험했다.

현재 외야진의 주전은 김재환, 민병헌, 박건우로 확정적인 상태이다. 여기에 정진호, 국해성, 조수행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젊고 기량이 확실한 김인태가 다른 선수의 비해서 한 발 앞서는 건 사실이다.

김인태는 이제 만 22살밖에 되지 않는 선수다. 군문제마저도 해결을 했기에 이제는 진짜 야구만 잘하는 일만 남아있다. 선수 스스로가 부담을 가지지 않고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을 기대해도 좋다. 김인태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자꾸만 응답해주는 화수분 때문에 김태형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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