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2017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올시즌 최고의 시나리오(백일몽)와 최악의 시나리오(악몽)를 살펴봅니다.

극과 극을 오고 가야 하는 기사의 특성 상, 과장된 표현이나 예상에 대해서는 각 구단 팬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팬 여러분들도 응원팀의 미래와 올시즌 판도를 함께 예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주

1. LG 트윈스 (2016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3.19일 기준 시범경기 2승 2무 2패)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한 LG 트윈스

리그 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한 LG 트윈스 ⓒ LG 트윈스


<백일몽>

[하나] 선발 4인방이 60승을 합작한다.
[둘] 붙박이 5번 채은성이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다.
[셋] 돌아온 신정락의 마구가 MLB.com을 통해 소개된다.
[넷] 오지환이 잠실구장 중앙을 넘기는 대형 홈런으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한다. (75개)
[다섯] FA 차우찬이 15시즌 장원준보다 잘한다. (2015 장원준 12승 ERA 4.08)

[여섯] 박용택이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고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일곱] 허프가 시즌 최종전에서 20승 달성에 도전한다.
[여덟] 고우석이 1997년 '적토마' 이병규 이후 20년 만에 신인왕이 된다. 
[아홉] 양상문 감독의 재계약이 시즌 중 결정된다. 
[열] '응답하라 1994'가 현실이 된다.

<악몽>

[하나] 테이블세터가 매 경기 바뀌고 기계적인 좌우놀이가 반복된다.
[둘] 최근 2년간 400이닝을 소화한 소사의 평균 구속이 140km 초반까지 떨어진다.
[셋] 김용의, 이천웅, 채은성, 문선재, 유강남이 집단 슬럼프에 빠진다. 
[넷] 임정우와 차우찬이 WBC 후유증에 시달린다.
[다섯] 잦은 부상을 당한 허프가 지난해와 똑같은 경기 출장(13)을 기록한다.

[여섯] 서상우가 1루수 글러브를 중고나라에 등록한다.
[일곱] 히메네스의 행동이 귀여움이 아닌 산만함의 상징이 된다.
[여덟] 추락한 성적이 변경된 로고의 저주라는 소문이 떠돌고 단장 청문회가 개최된다.
[아홉] 2000년대 이후 LG 감독직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는다.
[열] 정성훈이 시즌 종료 후 이진영의 전철을 밟게 된다.

2. 프리시즌 변동사항

FA 자격을 취득한 우규민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대신 FA 차우찬을 영입했다.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최재원을 데려왔고 차우찬의 보상 선수로 이승현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내부 FA인 봉중근이 2년 총액 15억 원, 정성훈이 1년 총액 7억 원에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허프, 소사, 히메네스의 외국인 선수 3인과는 전원 재계약했다. 사회복무요원을 마친 신정락의 복귀는 마운드의 두께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적토마' 이병규는 1군 무대 단 한 타석을 끝으로 은퇴했고 유격수 오지환은 2017시즌 이후 군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백순길 단장이 물러나고 송구홍 단장이 LG의 첫 선수 출신 단장으로 취임했다. 로고 등 구단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제작하여 발표했지만 대다수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지난 3년간 플레이오프 2회 진출을 이룬 양상문 감독은 임기 마지막해인 올해 한국시리즈 도전에 나선다.

3. 투타 키플레이어

투수: 차우찬 24G 12승 6패 ERA 4.73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95억원에 LG로 이적한 차우찬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 95억원에 LG로 이적한 차우찬 ⓒ LG 트윈스




차우찬은 2010년대 들어 LG가 외부에서 영입한 첫 대형 FA다. 4년 총액 95억 원의 계약이 '오버 페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극단적인 타고투저 리그 환경 속에서 희소가치가 있는 선발 투수인데다가 당분간 대형 선발 FA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LG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LG가 차우찬에게 기대하는 것은 선발 로테이션의 꾸준한 소화와 10승 이상이다. WBC 후유증만 없다면 무난히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 투수 친화 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게 된 점 역시 차우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 : 히메네스 135G AVG 0.308 HR 26 RBI 102 OPS 0.889

 2016시즌 후반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인 LG 히메네스

2016시즌 후반기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인 LG 히메네스 ⓒ LG 트윈스




지난해 히메네스는 4번 타자로 LG 타선 전체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주도할 정도로 뛰어난 타격을 보인 것과 달리 중반 이후에는 체력 저하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15년 빼어난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초반에는 수비가 흔들리기도 했다.

히메네스의 체력적 부담을 덜기 위해 LG는 최재원 등의 백업 요원을 준비하고 있다. 확실한 거포를 보유하지 못한 LG는 늘 4번 타자가 약점이었던 만큼 히메네스가 시즌 내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력 안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4. 2017시즌 예상 성적 : 최고 2위, 최저 6위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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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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